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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에 잘 어울리는 오싹한 스릴러 웹툰들의 등장

자동고양이 | 2016-06-01 19:54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그야말로 여름이다. 그리고 그 여름이 반갑지 않은 사람은 한둘이 아닐 것이며, 더위에 잠을 설치는 이들 역시 무수히 많을 것이다. 이 지긋지긋한 더위를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여름이면 가장 흥하는 장르 중 하나는 바로 호러, 즉 공포 영화다. 하지만 공포 영화의 뻔한 패턴에 질리거나, 혹은 일부러 무섭게 어그러뜨려 그려놓은 귀신의 모습에 질색하는 사람들 역시 많다. 그런 이들에게 추천하는 것, 그것은 바로 머릿속이 선풍기 팬처럼 팽팽 돌아가게 될 스릴러 웹툰이다. 지극히도 현실적인,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오싹한 내용은 우리에게 여름의 더위도 잊고 집중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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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딜리셔스 / 김민소 / 레진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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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한 여자가 있다. 그는 특별하다. 채식 전문 요리사 <신 채경>. 그녀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어마어마한  빚을 진 채 몸을 파는 것으로 생계를 영위하는 <홍 리나>. 어쩌면 그들의 관계는, 우연히 한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우연히 옆집인, 우연히 복도에서 마주친. 그 모든 것들이 너무나도 우연 같은 뻔한 클리셰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함께 감정을 쌓아간다. 누군가는 치유되어 가며, 누군가는 마음을 연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가 흔한 로맨스가 아닌 어두침침하니 안개가 깔린 듯한 전개로 보여지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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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숨겨진 것이 많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는 비릿한 피비린내가 빠지질 않는다. 어쩌면 그들의 관계가 선명한 빨간색이 아닌 검붉은색에 가까운 분위기를 풍기는 것은 그 탓일지도 모르겠다. 타인을 속이고 자신의 즐거움을 위하여 살인을 저지르는 <신 채경>과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조금씩 잃어가며 무너지는 <홍 리나>. 그들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흘러가 마무리를 지을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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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좀비를 위한 나라는 없다. / 모래인간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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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처음, 이 작품의 그림체를 보면 '뭐 이리 성의 없는 그림체가 있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인체의 비율은커녕 기본적인 구조조차 중요시하지 않은 웹툰은 그야말로 묻혀 있는 수작, 그리고 재평가 되어야 할 명작 중 하나다. 흔히들 말한다. 이 웹툰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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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비로 가득한 세계, 그 속에는 인간들이 있다. 하지만 아무리 바이러스가 퍼졌다고 한들 세상은 단순하게 흑백으로 나뉘어지지 않고 무수한 회색의 존재들이 있다. 그 속에서 펼쳐지는 인간 개개인의 이기심과 진심은 우리에게 어지간한 좀비 영화보다도 오싹한, 혹은 그 이상의 것을 느끼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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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기대출 / GAR2 /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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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병원의 원장이 살해당했다. 하지만 그 순간까지만 해도 그가 무수한 비밀을 입에 담은 채 죽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던 진실.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장기를 빌려 그것을 대출해주고, 돈을 융통해주었다는 사실. 인간에게 있어서 가난함이란 무엇이며 그것에서 오는 탐욕이 얼마나 극단적인지를 아주 명확하게 보여주는 그들의 이야기는 기묘하게 현실적이기에 보는 이들을 두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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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현실의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그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진실을 품은 자가 살해 당하고, 이와 관련된 사람들이 엉키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그리고 그는 무엇을 위하여 진실을 감추었는가. 복잡하게 엉킨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숨을 죽이고 자연스럽게 다음 편을 클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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