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연애 지침서 - 현실감없이 사랑스러운, 매력적인 연애.
여기, 버라이어티한 커플이 있다. SNS에서 시작해 네이버 도전만화로 넘어온 이들의 연애하는 이야기를 보면 그야말로 달콤하다는 말이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리면서 세상 천지에 이런 커플이 어디 있나, 하는 느낌이 들정도다. 대부분의 덕후, 그것도 여자 덕후들이 연애를 할 때 가장 고민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취미 생활을 숨기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는 그런 고민은 문제가 아니다. 되레 남자친구인 <시바군>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동인녀라는 사실도 알고 있고 심지어는 야한 것을 그린다는 사실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그녀에게 회지를 내면 자신이 부스 관리를 도와줄테니까 만화를 그려보는 것은 어떠느냐고 권장해주기까지한다.
그야말로 달달하기 그지없는, 염장이라 불러도 무방한 이들의 4컷 연애 이야기가 마냥 밉지만은 않은 이유는 이 둘이 서로 너무나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천생연분이라는 말이 더할 수 없이 잘 어울리는 이들의 조합에 질투를 하거나 딴죽을 걸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게다가 사랑하면 서로 닮아간다고 하던가. 이 둘은 서로를 닮아가며 예쁘게, 알콩달콩 사랑을 싹틔우고 있다. 그런 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속이 애리면서도 흐뭇함에 엄마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이 둘의 조합은 어찌나 매력적인가. 자그마하고 사랑스러운 <햄>과 덩치는 크지만 섬세하고 다정한 <시바군>.
서로를 도담여주는, 그러면서도 함께 알콩달콩 다툼 없이 지내는 모습에서 우리는 과연 이 연애가 현실이라는 말에 잘 어울리는 것인가 하고 느낄 지경이다. 현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완벽한, 그야말로 로망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을 듯한 이들의 연애에 함께 푹 빠지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