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녀는 무녓무녓해!! - 소녀의 영웅★데뷔
지극히도 평범한, 아니. 어쩌면 조금도 평범하지 않은 열여섯 살의 소녀 <김무녀>. 그녀에게 있어서 인생의 전부는 치킨이며, 오로지 치킨을 원없이 먹으며 사는 것이 목표다. 그것을 제외하고는 매사에 무심한 그녀, 그런 그녀에게 우연 같은 새로운 직업이 찾아올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
여느때와 같이 등교를 하던 중 웅성거리는 사람들의 줄에 새로 생긴 치킨집이라도 있나 싶은 마음에 다가가지만 그곳에는 치킨은 커녕 전혀 예상도 못한 것이 있었다. 물론 그녀는 이에 조금도 관심이 없지만 웬 대머리 아저씨의 꾸준한 설득은 그녀를 그곳에 호기심을 가지게 만들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것, 그것은 바로 마물이었던 것이다. 전혀 예상도 하지 못한 존재, 그럼에도 <김무녀>는 덤덤하다. 왜냐고? 치킨이 아니기 때문에. 한없이 무신경한 그녀, 그리고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이 바로 마물들을 물리치는 레인저였으나 이 역시 흥미를 끌지 못했다. 사람들은 레인저가 우리 모두를 구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이게 무슨 일인가. 레인저는 너무나도 무방비하게 져버렸고, 마물은 주변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괜히 화가 난 그녀는 마물을 도발했고, 마물이 자신에게 덤빈 사이 너무나도 손쉽게 마물을 날려버린다. 마치 모든 것이 우연인 것처럼, 하지만 운명인 것처럼 말이다.
얼떨결에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버린 <김무녀>는 얼마 후, 텔레비전을 보다가 레인저의 월 수입이 천만 원이라는 소리에 눈이 튀어나올 듯 놀라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다. 그것은 바로 레인저가 되는 것! 그렇게 자칭 미녀, 나이스 보디의 그녀가 벌이는 버라이어티한 레인저로 데뷔하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