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있다면 그들도 있다! 팬에 대한 세 가지 웹툰
아이돌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그렇다면 그 아이돌이 존재하도록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회사도, 스타일도, 노래도 아니다. 아이돌이 의미를 갖기 위해 제일 먼저 필요한 것, 그것은 팬들의 존재다. 팬이 존재해야 아이돌이 존재하며, 팬은 곧 아이돌의 부수적인 얼굴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웹툰계에서도 팬이라는 소재는 좋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팬에 대해 다룬, 제각각의 스타일을 가진 세 가지 웹툰을 통해 웹툰 속 팬에 대해 한 번 알아보자.
1. 아이돌 DIS토피아 / 쪼물킴 / 봄툰
아이돌이란 존재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아이돌에 대해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웹툰은 전지적인 팬의 시점에서 차분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지극히도 현실적인, 그러면서도 일상에 가까운 분석 속에서는 누군가를 향한 애정과 팬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탓일까? 우리는 쉽게 이 웹툰에 공감할 수 있다. 그녀가 보여주는 누군가를 향한 애정, 그것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본 적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상툰이지만 아이돌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러면서도 어렵지 않은 이야기 속 감상은 팬이기에 가능한 일이자 동시에 느낌이다.
2. 오빠는 내가 지켜줄게 / 킹유창 / 올레마켓웹툰
이번에는 스토리가 가미된 웹툰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 위기를 무릅쓰고서라도 그들을 지켜내려는 그녀 <김마리>의 각오는 그야말로 적장을 앞에 둔 장군처럼 근엄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 유쾌함은 공감과 동시에 허무맹랑한, 그래서 즐거움을 안겨준다. 웹툰 속 그녀는 열정적이다. 그야말로 팬의 절정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버라이어티한 풍경은 보는 이들에게 공감은 물론 낄낄거리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3. 남자와 남자의 비밀 / 키몽 / 레진코믹스
이번에는 정말로 판타지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럽다. 팬이라는 것이 반드시 아이돌에만 있을 필요는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인 소설 작가를 향한 열렬한 애정, 그 가운데 그들의 사이에서 흐르는 모호한 마음은 보는 이들에게 간질간질한 두근거림을 느끼게 만든다.
자신이 좋아하는 동인작가가 대학 교수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의 대학교에 입학한 한 남자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아이돌과 팬의 연애를 보는 것처럼 간질간질하기 그지없다. 그야말로 사랑스러운, BL이라는 판타지 속에서 펼쳐지는 두 남자의 간질간질한 느낌, 그 안에서 우리는 팬으로서의 마음과 함께 로맨스를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