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LL - 인형술사와 재봉사, 인형의 특별한 일상
그들의 세계 속에는 인형을 다스리는 자인 인형술사, 그리고 그 곁에서 서포트를 하는 재봉사가 있다. 또한 이들이 다루는 인형, 세 명이 한 팀을 이루고 길드에 속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건이나 의뢰를 해결해주곤 한다. 기본적인 인형술사는 여자다. 하지만 여기, <이브 니들>은 예외였다.
출중한 실력을 지니고 있는 재봉사 <요한 스레드>는 어릴 적 만난 <이브 니들>, 그녀에 대한 희미한 마음을 지닌 채였다. 인형술사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 그녀는 그에게 자신의 파트너가 되어 줄 것을 부탁했고, 그는 이것에 응해주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녀와 만날 수 있는 때가 되었을 때 그는 두근거림과 긴장이 함께 번진채였다.
그러나 이게 무슨 일인가. <이브 니들>은 그녀가 아닌 그였다. 어릴 적 자신의 기억이 파스스, 부서지는 것 같은 충격 속에서 그들은 서로 계약 맺기를 거절하지만 그것은 곧이어 튀어나온 선물로 인해 사르륵 녹고 만다.
그들의 세계 속에서 인간형의 인형은 흔히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닌, 랭크가 높아야만 다룰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더할 나위 없이 청초하고 어여쁜 인형의 모습을 보자마자 그들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계약을 맺고 팀이 되고 만다. 그렇게 인형 <리내>의 만남은 시작됐다.
그렇게 그들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일을 처리하기 시작하고, 그 가운데 마녀라는 존재를 쫓기 시작한다. 처음은 엉뚱하게, 그러나 사랑스러운 그들의 팀을 보고 있노라면 반짝반짝 빛이 나는 듯하다. 퍽 사랑스러운, 그러면서도 유쾌한. 마치 한 편의 동화책을 읽는 것처럼 사랑스러운 감성 속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특유의 두근거림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