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동화를 새롭게 바꾸다, 동화를 주제로 한 세 가지 웹툰
어릴 적 우리가 가장 빈번하게 접하는 것, 그것은 바로 동화일 것이다. 습관처럼 읽어온 동화는 우리의 머릿속에 명확하게 남아있고, 그 탓에 동화를 주제로 한 웹툰들을 볼 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원작과 다른 것에서 오는 신선함이다. 여기, 동화를 원작으로 한 세 가지 웹툰이 있다.
1. 오즈랜드 / 이윤창 / 네이버
우리에게는 익숙한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완전히 180도로 바꾼 오즈랜드 속 <도로시>는 어린 소녀이지만 약하지 않다. 최강의 존재라고 불리는 힘을 지니고 있는 그녀는 비록 진짜 도로시가 아닌 <민들레>의 영혼을 지니고 있는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 존재라기보다는 도움을 주는 존재다.
오즈랜드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 중 하나라면 원작 오즈의 마법사를 알지 못해도 볼 수 있는 웹툰이라는 점일 것이다. 아주 기초적인 설정을 제외하고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내용의 웹툰은 접근성이 쉽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은 시작점을 찍을 수 있다. 거기다가 이윤창 작가 특유의 짐작하기 어려운, 그러나 유쾌한 개그 포인트는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기에는 충분하다.
2. 그림형제 잔혹동화 / Crom / 다음
말마따나 우리에게 동화는 친숙하고 익숙한 존재다. 그런데 그런 동화의 내용 속, 숨어있는 잔인한 진실을 알려준다면 어떨까? 기존의 동화를 잔인하게 뒤틀어 보여주는, 보고 있노라면 실루엣 풍의 그림체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이 웹툰 속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과 그들의 모습은 다르다. 어쩐지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이 웹툰은 알지 말아야 할 사실을 알게 된 것처럼, 마치 괴담을 들은 것처럼 흥미를 느끼게 하면서도 동시에 두근거림을 안겨준다.
3. 못난 오리 / 이슬기 / 레진코믹스
그녀의 삶은 버라이어티하다. 미운 오리가 어릴 적, 다른 외모로 미움을 샀던 것처럼 그녀 역시 그러하다. 그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하는 소녀, 그러나 그 소녀에게 누군가가 다가왔을 때 절망은 희망이 되고 삶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변한다. 오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진짜가 된 것처럼 그녀의 그런 변화는 가치를 가진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미운오리새끼라는 동화를 이용한, 스토리 속에서도 동화라는 소재를 적극 사용한 이 이야기는 보는 이들에게 성장에 대한 감동을 안겨주기에는 충분하다. 그러면서도 동화 원작에 대한 감동을 함께 느끼게 만들어 보는 이들에게 진짜 자신을 깨닫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