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vew

식물생활 - 힐링으로 치유 받다.

자동고양이 | 2016-08-15 15:21

00019_00001.jpg

 

 

  언젠가부터 DC inside의 식물 갤러리는 치유, 혹은 평온의 장소로 인식되고 있었다. 그 어떤 시비가 걸려와도 평화롭게, 마치 성녀처럼 응대하는 그곳에서 분란과 싸움은 아무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었다. 우스갯소리이지만 그만큼 식물은 사람을 힐링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보고 있노라면 그 특유의 고요함은 사람을 침착하게 만들고, 인간이 본래 자연에서 살았음을 증명하듯이 푸릇한 풀냄새는 머릿속을 얌전하게 만들어준다.

 

 

00019_00002.jpg

 

 

  이 만화는 간단하다. 식물과 관련이 있는, 식물을 좋아하는 누군가를 인터뷰하는 것이다. 그리 화려하지는 않은 그림체는 보는 이들의 눈을 편하게 만들며, 이어지는 식물에 대한 사진 같은 묘사는 그 식물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한다.

 

 

00019_00004.jpg

 

 

  이야기 속에서 식물은 아주 당연하게도, 너무나도 우리의 곁에 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누군가는 그것을 일상으로 바라보는 반면 누군가는 추억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그들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식물의 모습을 섬세한, 때로는 가벼운 그림체로 그려내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잔잔한 여유를 안겨준다.

 

 

00019_00007.jpg

 

00019_00008.jpg

 

 

  어쩌면 지금의 우리에게 식물은 다소 생소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식물을 직접 키우는 것이 드문 지금, 우리의 곁에는 식물을 키우는 경험보다 죽인 경험이 더 많은 사람이 많다. 이 말인즉슨 식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신경쓰지 못했기에 벌어지는 일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로 알지 못하는 것, 그것의 시작은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다. 

 

 

00019_00005.jpg

 

 

  수많은 화려한 만화들 속 저 자신만의 개성을 가진 채 잔잔하게 흘러나는, 희미하게 풋내가 묻어나는 것 같은 이 웹툰은 특별하다. 언제나 고요하게,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 인물들은 우리들과 진배 다를 바가 없지만 그들을 통해 보는 독특한 시각 속 우리는 새로운 감상을 얻는다. 

 

 

작품 보러가기

 

 

 

 

 

Webtoonguide Popular

추천

스타일리쉬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SF "그것들"
오지상 | 2016-08-21
외계형 미녀 은하씨 - 팽배한 외모 지상주의속에 내면의 아름다움을 외치다
하월드 | 2016-08-21
애플 다이너마이트 - 사과폭탄 같은 이웃사촌들의 상큼한 이야기
위성 | 2016-08-21
두근두근 AV엿보기
이십사센치 | 2016-08-20
악플게임 - 두뇌싸움으로 우리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꼬집어본다
하월드 | 2016-08-20
파도를 걷는 소녀 - 잔잔한 파도 곁에 핀 동백꽃
자동고양이 | 2016-08-19
연애의 정령 "연애를 못하면 별이되어 사라진단다."
양념 | 2016-08-19
비교하자면 미티 만화 - [스포] 죽어 마땅한 자
므르므즈 | 2016-08-19
디어 다이어리 - 디스토피아 속 살인병기가 되어 버린 소년과 소녀
위성 | 2016-08-19
배척받는 영매사들, 그 혼란스러운 이야기 "누설"
오지상 | 2016-08-19
다이어터 - 수지의 다이어트 도전기
namu | 2016-08-19
뼈와 살 - 끝으로 치닫는, 그러나 멈출 수 없는
박성원 | 2016-08-19
단과 하나 - 사라진 동생과 뮤지션으로서의 꿈
박성원 | 2016-08-19
파동 - 전율하는 액션 판타지의 강력한 울림
위성 | 2016-08-19
숨비소리 - 한숨처럼 뱉어내는 한자락의 숨
위성 | 2016-08-18
놀러와 마이홈 - 브랜드 웹툰이라기에는 너무 좋은 퀄리티
자동고양이 | 2016-08-18
달이 내린 산기슭 - 지층에도 정령이 있다?
namu | 2016-08-18
시계 - 악마를 보는 여고생, 중2병과 호러의 사이에서
박성원 | 2016-08-18
미세스 선녀 - 전前 폭력 주부의 액션 활극
누자비어스 | 2016-08-18
간통왕 '도덕성을 초월한 사랑'
후추씨 | 201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