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영웅이 있다. 그리고 그 영웅들이 힘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발현 조건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언맨은 수트를 차야 하고, 헐크는 분노가 치솓아 오른 상태여야 한다. 영웅이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 그것은 바로 돈을 수중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잔액이 아닌 현금, 그것을 가지고 있을수록 <강상웅>의 힘은 의미를 가진다.

 

 

 

 

  부모님 없이 남매 둘이서만 살고 있는 그들은 지극히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회사에서 퇴사를 당하면서 월급을 현금으로 받게 된 <강상웅>은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여태껏 살며 돈 있게 산 날 보다 돈 없게 산 날이 더 많았으니 자신의 능력을 깨닫는게 느린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가지게 된 힘, 그것은 그를 바꾸어놓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때때로 위험한 사람들을 도와주기도 하고,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교통비를 줄이기도 한다. 그야말로 사소하지 않은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웅이란 국가를 위해 소속된 채 대업을 이루는 이들이다. 그에 비해 그가 보여주는 일들은 자그마하고, 만약 우리가 초능력을 가진다면이라고 생각했을 때 한 번씩은 해보았을 법한 상상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특별하다. 마블 코믹스에도, DC코믹스에서도 본 적 없는 이런 소재는 참신함 그 자체이며 적당하게 진지함과 감동, 개그가 섞여 보고 있노라면 웃고 울고를 반복하게 되는 스토리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야말로 어렵지 않은, 어쩐지 우리의 곁에 한 명쯤은 있을 법한 히어로가 아닌가.

 

 

 

 

  때로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히어로도 매력적이지만 지극히도 현실적인 이런 히어로 역시 매력이다. 최근 데드풀이 개봉되면서 새로운  히어로 스타일이 인기를 끈 것처럼 새로운 스타일의 한국형 히어로는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함으로 특별한 매력을 자아낼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