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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싶은 과거의 내가 나를 찾아왔다 '두번째 생일'

김미림 | 2020-09-18 08:43

남들이 보기엔 별거 아닌 작은 점 하나도 당사자에겐 큰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무엇이든 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간혹 우리는 당사자가 아니면서도 마치 '다 이해해.' '무슨 마음인지 알아' 등의 말로 모든 것을 알고있는 듯이 말하곤 한다.

하지만 정말일까?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고서 그 사람의 입장을 백 번 이해할 수 있을까?


두번째생일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품 '두번째 생일'은 심각한 외모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연보라'라는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한다.

보라의 외모 콤플렉스는 어쩌면 그녀의 엄마로부터 시작된 것일 수도 있는데, 보라는 엄마를 쏙 빼닮았고 그녀의 엄마로부터 늘 못난 외모에 대한 지적을 당했기 때문이다.

보라의 엄마는 보라가 태어난 지 얼마 안되어 젊고 예쁜 여자와 바람난 남편을 원망하며 운동과 성형수술로 예뻐지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예쁜 것에 대한 집착이 시작되고 그것은 딸인 보라의 외모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진다.


두번째생일

그 결과 보라는 어렸을때 부터 성형수술을 해야 하는 것이 당연시 되어왔고, 보라의 소꿉친구인 세희가 예쁜 얼굴로 자신의 엄마의 사랑을 받는 모습을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17살에 드디어 보라는 성형수술을 받게 된다.

성형수술은 완벽했다. 갸름한 얼굴에 동그랗고 큰눈, 오똑한 콧날. 보라의 외모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고 그녀는 이제 낯선이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아니라 호감의 시선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


두번쨰생일

하지만 성형수술을 통해 예뻐지고 나면 모두가 행복해 질거라는 막연한 생각과 달리 보라는 성형 수술 이후 자신의 성형 전 모습이 자신의 주위를 계속 맴도는 듯한 환각을 보게 되는데 이에 정신과 상담을 받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 예뻐진 외모로 주변에서 받는 시선이 달라지고 자신에 대한 엄마의 사랑도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보라는 성형수술 이후에 어쩌면 더욱 불안하고 불행한 삶을 살게 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보라는 그녀에게 모르던 쌍둥이 여동생 '연분홍'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 사실은 분홍이가 엄마를 찾아오게 되며 밝혀지게 된다. 연분홍은 이혼 후 아빠와 함께 살고 있었고 분홍이의 말에 따르면 분홍이는 줄곧 새엄마의 괴롭힘을 당하며 살았으며, 아빠와 이복 남동생 또한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빠와 남동생의 죽음이 모두 분홍이 때문이라고 생각한 새엄마는 정신이 이상해져 분홍이를 죽이려고 하고 이에 갈곳이 없어진 분홍이가 엄마를 수소문해 찾아왔다는 것이다.


두번째생일

자신이 키우지 못한 미안함에 보라의 엄마는 분홍이를 자신의 집으로 받아들이고 보라는 성형 전 자신의 얼굴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뭔가 기분 나쁜 분위기를 풍기는 분홍이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보라는 분홍이가 자신들을 갑자기 찾아온 것에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분홍이는 보라의 교복을 몰래 훔쳐 입고 칼을 들고 자신을 찾아다니는 새엄마에게 보라 행세를 하며 분홍이가 성형을 했으며 자신이 분홍이를 만나게 해주겠다는 말로 새엄마를 집으로 유인한다.

분홍이는 정말 남동생과 아빠의 죽음의 원인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분홍이가 갑자기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뭔가 석연치 않은 행동을 하는 분홍이의 모습을 보다 보면 자꾸만 그 의도가 궁금해져 끊을 수 없는 마약 같은 작품 '두번째 생일'.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꼭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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