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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작가가 그리는 동화 같은 이야기들

자동고양이 | 2016-08-04 06:09

 

 

 

  웹툰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 그것은 바로 '색'일 것이다. 시각적인 효과로 분위기의 반절 이상이 구상되어버리는 웹툰의 특징답게 만화의 색감이란 그 만화의 장르, 그리고 전반적인 이미지를 자아내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 이슬기 작가가 그리는 웹툰의 색감은 채도가 낮지 않은 것은 물론 하나하나 모두 화사하다. 그렇다고 해서 형광끼가 돌 정도로 눈이 어지럽지는 않으며, 되레 편안한감에 속한다. 그리고 그런 색감은 이슬기 작가가 그려내는 동화 같은 이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말갛고 예쁜, 이슬기 작가의 이야기는 하나 같이 전부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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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년, 소녀에게 묻는다. / 로맨스, 미스테리 / 레진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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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로 자신을 바라봐준 이 하나 없는 소녀와 그런 소녀를 동정하고 있는 한 소년. 마치 새장 안에 갇혀있는 새와 같은 소녀를 도와주고자 하는 소년의 마음은 악한 마음 없이 순수하다. 그리고 그런 어린아이들의 세계를 그려내는 이슬기 작가의 색감, 그리고 분위기는 흡사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섬세하기 그지없다. 더군다나 캐릭터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조용하기 보다는 새가 지저귀는 듯 명랑한 그림체는 그들의 마음과 다른 어른들의 어두움과도 대비가 되어 소년과 소녀의 순수함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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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의 아버지는 소녀를 아무도 올 수 없는 저택 속에 새장 속의 새마냥 가두어두었다. 메이드들도, 요리사도 모두 소녀를 동정한다. 소년의 아버지는 술만 마실 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어머니는 늘 가난에 울고 있다. 그 가운데 소녀는 언제나 활기하기 그지없으며 소년은 조금 어른스럽긴 하되 우울해하지 않는다. 그러한 소년과 소녀의 만남은 순수하고 마냥 어여쁘다. 어린아이의 천진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들의 이야기는 깨끗하고, 동시에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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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못난 오리 / 성장물, 판타지 / 레진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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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에게 외면받고 있는 소녀 <오리>. 어느 날 그에게 찾아온 한 소년 <배럴>은 삶을 바꾸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마무리해야만 하는, 그러나 조금씩 소녀의 삶에 공감하게 되는 소년은 그런 소녀로 인해 자신 또한 변화하기 시작한다. 동화라는 주제를 이용해 전개되는 웹툰은 전반적으로 전작에 비해 그리 쨍한 느낌은 아니지만 이것은 되레 소년과 소녀에 대한 감정을 잘 드러내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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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도 간질간질한, 조금 더 어른에 가까워진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속에는 애정의 감정 역시 존재한다. 하지만 소년과 소녀는 완전히 어른은 아니기에 그 감정에는 서투름도, 미숙함도 있다. 그 모든 것들이 올망졸망 예쁘게 뭉쳐져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가운데, 이들은 함께 어른이 되어 못난 오리에서 사랑스러운 <오리>가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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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무 한 그루 / 일상, 로맨스 / 레진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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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면 이슬기 작가의 이야기 속 인물들은 모두 성장하고 있다. 어린이에서 청소년, 그리고 이번의 이야기는 어른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고뇌를 안고 있으며, 말할 수 없는 비밀도 지니고 있다. 어린 시절보다 조금 더 큰 상처들로 점철된 이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무겁게 가라앉아있지만 그럼에도 함께 하는 것은 이들의 통증을 낫게 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주변의 압박과 정신적인 고통을 이기지 못해 시골로 도망간 <김여운>은 그곳에서 자신을 숨긴 채 지내고 있는 <구차현>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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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던,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함께 공감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전작에 비해서는 조금 더 무겁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안고 있기에 청명하고, 동시에 맑다. 함께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홀로가 아니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이들의 이야기는 어른의 이야기임에도 동화 같다. 그리고 너무나 이슬기 작가의 이야기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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