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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내 첫사랑 흑염룡을 찾아라!, <그 놈은 흑염룡>

나예빈 | 2020-09-3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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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명쯤은 가슴 속에 멋진 언니 한 명씩은 품고 있을 것이다. 학원에서 만난, 공부 잘해서 학구열을 불태우게 도와주는 언니일 수도 있고, 길거리에서 일진들을 만나 골목에 갇혀버린 상황에서 구해주는 강한 언니일 수도 있다. 세상은 넓고 멋진 언니들은 많다. <그놈은 흑염룡> 속 산딸기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쪼렙 캐릭터. 낮은 레벨 몬스터 하나 제대로 죽이지 못해 애를 쓰고 있을 때 흑염룡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아이템도 빵빵한 고인 물이 나타난다. 흑염룡은 아는 사이도 아닌 산딸기를 친절히 도와주었다. 레벨 업은 물론이고 쓰지 않는 것이라며 좋은 아이템까지 건넨다. 그렇게 몇 번 게임을 같이 하던 둘. 이제 산딸기에게 있어 흑염룡은 멋진 언니로 자리 잡은 것이다. 용기를 내 언니라고 불러도 되냐는 물음은 산산이 조각나고 만다. 

왜냐면, 흑염룡이 남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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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흑염룡이 남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나서도 산딸기와 사이가 나빠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멋있는 오빠로 자리를 잡아 둘은 오래 같이 게임을 하게 되었고, 흑염룡이 자신이 속하고 있던 길드 사람들을 소개 시켜줘 산딸기의 친구가 늘기도 했다. 문제는 정모. 알고 보니 언니도, 오빠도 아니라 동갑이었던 산딸기와 흑염룡의 입시가 끝난 것을 기념으로 길드 사람들은 정모를 하기로 했다. 붙어 다니며 게임을 하다 보니 사랑 냄새를 숨기지 못했던 것일까. 산딸기와 흑염룡의 묘한 기류를 알아차린 길드 사람들은 둘은 이어주자는 목표 하나만을 가지고 무려 밸런타인데이 때 정모를 잡는다. 산딸기는 머릿속으로 멋있는 이미지를 그렸을 테지만 정모 때 나타난 것은정말로. 흑, 염, 룡이었다..... 게다가 둘은 다른 입시를 하고 있었던 것. 산딸기는 대학 입시, 흑염룡은.. 고등학교 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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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는 흑염룡의 모습과 나이를 보고 충격을 받아버렸다. 마음대로 머릿속에서 흑염룡이 어떠한 사람인지 그려놓고서는 그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고 내쳐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었겠지만, 웃으며 그를 받아주기에는 산딸기가 예상한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랐던 것이었지. 나름 자신의 멋을 찾아 꾸며봤지만 과하기 그지없는 중학생 흑염룡은 누나의 마음은 알지도 못한 채 사람들 앞에서 고백을 해버리고 말았다. 산딸기는 흑염룡의 고백에 제대로 거절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잠수를 타버렸다. 그렇게나 좋아하던 게임 역시 다시 들어가지 않았다. 차가운 방식으로 흑염룡과 산딸기는 잊히는가 싶더니 산딸기 집 옥탑으로 대학생 새내기가 이사를 온다. 그 새내기의 이름 역시.. 흑염룡.... 게임 속 흑염룡이 상상 속에서 산딸기의 마음을 흔들었다면 이 새내기는 훈훈한 외모로 산딸기의 마음을 흔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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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흑염룡에게 자꾸만 호감을 느끼는 산딸기. 하지만 이름이 신경 쓰이는 것을 막을 수가 없었다. 물론 게임 속 흑염룡은 닉네임일 가능성이 크고, 새내기 흑염룡은 본명이라는 것을 민증까지 보면서 확인을 했지만, 산딸기 기억 속에서 게임 속 흑염룡은 너무나 큰 추억으로 박혀버린 것. 흑염룡에게 설렘을 느끼려고 하면 할수록 막 중학교에서 졸업해 알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주며 누나에게 당당하게 고백을 하던 게임 속 흑염룡이 오버랩 된다. 설레면 고통스러운 여자를 본 적이 있는가..? 여기 산딸기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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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산딸기는 게임 정모를 몰래 따라가 이 흑염룡이 자신을 괴롭게 한 흑염룡이 자란 모습이 맞는 것인지 확인을 하려 한다. 과연, 흑염룡은 흑염룡이 맞을 것인가. 잘 자라 이 산딸기 누나의 마음을 더욱더 흔들어놓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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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산딸기의 흑염룡 정체 파헤치기 대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흑염룡이 급한 일이 생겼다며 정모 자리에 나오지 않아 이 두 흑염룡이 동일 인물인지 아닌지 가려내기 어려웠던 것.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 게임 속 흑염룡을 만나는 대신에 입학 맞이 쇼핑을 하던 새내기 흑염룡을 만나버린 산딸기. 정체를 파헤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주목적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채로 새내기 흑염룡과 집으로 돌아가며 더더욱 그에게 빠지고 말았다. 훈훈한 산딸기의 연하남은 버스에서 쌍코피가 터진 누나를 위해 휴지도 구해다 주고, 외투까지 벗어주었거든. 이러는데 누가 안 넘어갈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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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산딸기가 게임 속 흑염룡을 마냥 싫어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대학생이 고등학생을 만난다는, 자신의 남동생과 같은 나이인 아이와 사귄다는 일이 묘한 죄책감을 만들어내 내쳤던 것이지 악감정은 없었던 산딸기. 심지어 정모 이후로 먼저 연락을 해보면 어떨까 고민까지 했었다. 그렇게 용기를 내지 못해서 연락은 끝끝내 닿지 못했고 첫사랑 흑염룡은 그렇게 언니도, 오빠도, 뭣도 아닌 채 죄책감이 되고 말았던 것. 그 흔하지도 않은 이름은 저주처럼 산딸기 곁에 자리를 잡아 새내기 흑염룡과의 관계도 망치고 있었다. 산딸기는 새내기 흑염룡과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자연스레 게임 속 흑염룡을 떠올렸기 때문. 결국 술에 가득 취해버린 산딸기가 새내기 흑염룡 앞에서 있는 추태, 없는 추태를 다 부리며 둘의 관계는 더 높은 산을 향해 가고야 만다. 산딸기는 어떻게 추태를 부렸을까. 과거 흑염룡이 정모에서 그랬던 것처럼 과하게 꾸미고 사람들 앞에서 사랑의 세레나데라도 불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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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이 있냐는 말에 당당히 없다고 대답하는 흑염룡. 새내기 흑염룡은 산딸기 누나의 마음을 가지고 논 것이었을까? 애초에 이 두 흑염룡은 각각 존재하는 사람이 맞을까? 우당탕탕 설레지만 웃음이 끊이지를 않는 신개념 로맨스! 네이버 웹툰, <그놈은 흑염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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