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만화 최강자전 32강전 총평
시간에 한발짝 늦게 돌아온 웹툰 리뷰시간. 역시나 오늘도 내 주관이기에 어떠한 공신력도 없음을 알아두자.
A조
그놈은 2D였다.
현재, 작가가 만든 2차창작 오소마츠 캐릭터를 이용하여 연재 중이라는 논란에 휩싸인 작품. 노골적으로 BL 분위기를 어필하기에 취향에 맞지 않아 이번 화를 보면서 매우 힘들었다. 저게 여자 악마였으면 정말 난 즐겁게 봤을텐데, 악마랑 시답잖은 문답 끝에 밥을 차려주는 내용은 소소한 재미가 있을지 몰라도 32강에서 어필하기엔 다소 아쉬운 내용 전개가 아닌가 싶다.
용쓰는 공주님
지난 한 주간 고생하셨어요.
용궁, 간, 토끼
깔끔한 그림이 유지되는 건 좋으나 물 속 궁전에서 활들고 다니는 양반들과 방안에 있는 계집에 하나 잡겠다고 코 앞거리에서 활 쏘는 모습은 좀 많이 어색한 모습이 아닐런지. 극적인 연출을 위해 저지른 일인가 싶지만,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사소하게 어색한 모습을 보여줄 듯 해 두렵기까지 하다. 주인공을 비롯한 캐릭터들의 행동이 극적인 장면 하나를 위해 오버스럽게 설정된 게 많이 티가 난다. 조금 더 상황에 맞는 전개를 생각하는 게 좋을듯하다.
그들에게 사면초가
내가 가장 싫어하는 타입의 작품이 나왔다. 주인공에게 어째서 반했는지 어째서 저렇게 맹목적으로 따라다니는 지 전혀 밝히지 않고 오로지 주인공을 좋아하는 미남들의 시추에이션만 진행한다. 캐릭터 개성을 주인공을 어떻게 대하는 지 여부로만 구분하는 최악의 방식. '나는 평범한 고등학생인데 이계로 떨어져서 마왕을 잡으러 가다보니 하렘을 차렸다' 식의 기본 스토리 구조는 존재하는 남성향 판타지가 더 나아보일 정도. 다만 3화 이후 좀 색다른 전개를 예고하고 있으니 약간은 기대해보자.
호접란
무난한 전개, 무난한 내용. 검이 날아가는 연출이나 거친 동세를 표현하는 장면이 아쉬울 따름.
어퍼스트로피
과거 회상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캐릭터 묘사도 뛰어나다. 액션만 좀 더 보강할 수 있다면 멋진 작품이 될듯하다.
붉게물들 홍
지나치게 극적인 요소를 버무려서, 작품 몰입도를 해치는 게 흠. 감정 연출이나 캐릭터 묘사도 너무 격앙되어 있다.
조금만 텐션을 낮추면 더 좋아질것 같은 작품.
프릭인사이드
소재는 좋은데 1화 2화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게 흠. 그리고 2화 내용마저도 서로 잘 이어지지 않는다. 연출이 너무 단순해서 전달력이 떨어진다.
A조에서 좋았던 작품
어퍼스트로피
붉게물들 홍
B조
나를 가져욧
취향에 맞는 분들끼리 재밌게 보시기 바랍니다.
퇴마법사입니다
한 주간 고생하셨습니다.
가식걸
소재에 비해 다소 김 빠지는 전개. 하지만 무난하다.
토끼가 늑대 잡아먹는 만화
지나치게 매니악한 전개. 과도한 얼굴 클로즈업. 과도한 외모 찬양 개그. 과도한 캐릭터 개그. 하나만 했다면 좋았을지도 모르나
전부 넣고보니 보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대한 작품이 됐다.
후크
캐릭터들끼리의 자연스럽지 못한 상호작용이 약점. 주인공이고 '할아범'이고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튀어나온 것 같이 대화한다.
특히 함선 문제로 대화 나누는 부분은 어색하다 못해 이상할 정도. 대체 왜 이런 만화는 주인공이 '애송이'고 노인은 '할아범'일까? 아마 저 주인공의 아버지의 호칭은 분명히 '빌어먹을 아버지'일것이다.그림 연출은 깔끔하고 좋으나 대사를 비롯한 세심한 연출이 아쉽다.
사랑스런 오!누이
개그 센스도, 내용 전개도 상당히 좋다. 장편으로 나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기대되는 작품.
프린스 메이커
1화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진 그림 퀄리티가 아쉽다.
조작영웅
액션물인데 액션이 아쉽다. 캐릭터 컨셉이나 설정은 좋지만, 세세한 전개가 미묘하다. 예를 들어서 악당과 영웅이 둘 다 같은 학교 교복이라는 게 영웅과 악당 싸움이 조작됐다는 근거가 될 수 있는가? 그리고 성질나쁜 아이들을 이용한 사이다 전개를 자꾸 써먹으려 드는 데 자제해줬으면 한다.
B조에서 좋았던 작품
사랑스런 오!누이
C조
돌메이커
배경과 따로 노는 캐릭터와 너무 단순한 액션신이 아쉽다.
평범한 이계의 여고생
무난하다면 무난. 장미 여왕의 캐릭터가 독특하여 인상적.
괴물과 나
평범한 전개. 엔젤 전설 관련 논란은 나름대로 해명하였으니 앞으로 어떤 노선을 걸을지 기대된다.
개가 사는 학교
슥슥 그린 듯 하면서 잘잡힌 그림체, 개성적인 캐릭터. 혹시나 연애물로 빠진다면 살짝 아쉬울 것 같다.
고래의 좌표
저 고래 비유가 참 와닿지 않는다. 고래도 자기 고래들이랑 같이 서로 부둥부둥하고 사는 생물일텐데 거기에 외로움을 투영하니 오히려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텍스트로 개그컷에 추가 설명을 넣는 것은 사족이니 안했으면 한다.
메리 고 라운드
내면 전개부터 과거 회상까지 연출이 정말 감각적이고 좋은데, 개그 연출이 아쉽다. 개그를 위해 캐릭터 얼굴에 음영을 넣을 때 마다 몰입이 깨질 정도. 그림체에 맞는 다른 방식의 개그 연출을 찾는 게 좋아보인다. 색감 탓에 짙은 음영의 얼굴 표정은 너무 튀어보인다.
우리 집에 놀러와
스스로 진부한 전개인지 안다면 써먹지 말자. 개성강한 캐릭터들을 내세워서 틀에 박힌 개그를 한다.
검은 가시
마을에서 워커를 퇴치하는 과정이 좀 생략되어 아쉽다. 연출이나 내용 전개가 상당히 좋다.
C조에서 좋았던 작품
검은 가시
메리 고 라운드
개가 사는 학교
D조
미시령
다 좋은데 맞춤법이 너무 거슬립니다.
망상도깨비
1화에 비해 떨어진 그림 퀄리티와 단순해진 연출이 아쉽다. 주간 연재로 넘어갔을 때 기복이 심할 듯 하여 걱정이 앞선다.
판타스틱! 캐릭터 컴퍼니
기대작 중 하나였는데 기권이라니 아쉽네요. 지난 한 주간 고생하셨고 다음에 더 좋은 작품으로 연재하셨으면 합니다.
비루스
굳어있는 그림체가 연출을 전력으로 방해하는 작품.
언데드! 세라복
캐릭터는 좋지만 진행하는 개그가 미달.
더블 랙
느낌있는 느와르. 개인적으론 조금 더 색채가 어두웠으면 한다.
김빵내빵
주인공이 빵셔틀이라는 거 말고는 특색이 없는 연애물. 그림이든 내용이든 캐릭터든 독자에게 확실히 어필할만큼
뛰어난 무엇인가가 더 있어야 할듯하다.
마법소녀라기엔 조금 먼
장점이 어설픈 패러디와 45도 각도를 유지하는 캐릭터 구도에서 나오는 작품이 아니었기에 이번 화는 아쉽다.
D조에서 좋았던 작품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