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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거래>, 변태 판사를 유혹하라

박성원 | 2021-11-13 13:00

주인공 '하나연'은 술집 마담으로, 이야기가 시작하는 시점에서 연락이 끊긴 지 오래였던 동창 '박나미'의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고 그녀의 집을 찾게 됩니다.

모 종편 드라마에서 봤을 법한 으리으리한 집안에서 나연은 나미에게 고전적인 제안을 받게 되는데, 이 제안의 내용이란 간단히 설명하면 나미의 남편 '장두식'을 유혹해서 그의 불륜 증거를 확실히 남겨오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두식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유부남으로 직업은 무려 부장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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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은 처음에는 당연히 쫀심에 '날 모욕할 셈인가!' 하고 거절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꾸짖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돈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이 제안을 수락하게 됩니다. 뭐 수락하지 않았다면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겠지요.

만약 두식이 번듯하고 착한 남편이었고, 혹은 그게 아니라 가정적으로는 불화가 있더라도 어쨌든 평범한 판사였고, 나연이 술집 마담으로서 순진남(?)을 유혹하는 내용이었다면 정말로 너무 뻔해서 유감스러웠을 텐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렇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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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린가 하니 두식은 겉으로만 일코를 하고 있었을 뿐 판사라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사회지도층의 직업이 무색하게도 엄청난 색마였던 겁니다. 당연히 주변에는 그에게 지배당하는(?) 많은 여자들이 있었고 심지어 그중에는 법원에서 같이 일하는 여자 후배도 있고 뭐 그런 식입니다.

이쯤되면 사실 번거롭게 술집에서 일하는 마담 동창에게 억 소리나는 돈을 쥐어줄 것이 아니라, 그냥 흥신소 비스무리한 데서 남자들을 고용해서 적당히 뒤를 밟으면 판사로서 인생이 끝장날 사진이나 동영상을 건지는 것은 일도 아닐 듯한데, 하여튼 그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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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식의 진면모는 회차가 누적될수록 점점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게 되고, 나연은 순진남을 유혹한다고 착각했지만 사실 사냥감은 그녀였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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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아주 형편없이 진부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특장점이라고 칭찬할 만한 부분도 많지는 않습니다. 색마인 남주(혹은 최종보스?)의 직업이 부장판사이고 법원 안에서도 색마짓을 계속 한다는 설정 정도가 파격적일까요...

나중에 가면 으른들이 모여서 그렇고 그런 짓을 하는 클럽 비슷한 것도 나오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세계관의 확장성도 하나의 장점이라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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