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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쓰레기 여고생활! <이대로 멈출 순 없다>

김예인 | 2021-07-08 09:10
우리는 누구나 자유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입시나 성적 관리에 구애받지 않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고, 그저 친구들과 놀기 위해 등교하는 그러한 꿈 같은 학교생활 말이죠.

이 웹툰은 그 로망을 500% 충족시켜줍니다. 자유롭다 못해 아주 막장인 학교생활을 낱낱이 보여주기 때문이죠.
최고의 노답 망나니들이 모여있는 정문 여자 상업고등학교가 그 배경입니다.

웃픈 일이지만, 입시지옥을 겪은 한국인들은 학원물을 보면서도 내심 등장인물들의 성적과 대학입시를 걱정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다릅니다. 애초부터 꿈도 희망도 없는 양아치들만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아무런 걱정과 근심 없이 막장 여고의 일상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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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도 아닌 이유로 치고박고 싸우기는 일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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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 당한 선배는 아무렇지 않게 후배들에게 담배에 가격을 붙여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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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울 것이 없는 최강 여고생들답게 남자 교생선생님쯤은 가볍게 제압합니다.

신기한 점은, 이렇게 막장으로 사는 모습만 나오는데도 호감이 간다는 것이죠.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왕따시키는 일반적인 학원물의 스토리가 아니라, 누구 하나 기가 약한 사람 없이 자기들끼리 물어뜯고 싸우거든요.
분명 만화라는 매체는 소리가 안 나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시끄럽다는 착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노답 인생이고, 선하지도 않은 캐릭터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귀엽고 유쾌하게 느껴집니다.


정문여고는 독특하게도 동아리를 통해 파벌이 나뉜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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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점심시간마다 급식실 테이블 위에 올라가서 춤을 추는 댄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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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레즈동아리(!)라고 불리는 영화감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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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쩐지 차이나타운의 무서운 사람들만 모인 듯한 소수정예 마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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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장 모범이 되어야하지만 어쩐지 가장 적폐인 듯한 선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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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장 정상적인 듯하면서도 다른 부들과 똑같이 똑같이 제정신이 아닌 배구부

이 다섯 동아리의 에피소드와 파벌싸움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흘러갑니다.
거기에 여고 배경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여성 캐릭터들 간의 은은한 GL 케미도 감상 묘미입니다!

복고풍의 그림체와 흑백 컬러가 마치 과거 만화방 시절의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학원물의 감성을 더욱 극대화시켜주죠.
천방지축 여고생들의 노답 학교생활을 가볍게 구경하고 싶다면, 다음 웹툰 <이대로 멈출 순 없다>를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