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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명이 적힌 수상한 일기장, <그 책에 마음을 주지 마세요>

김예인 | 2021-07-11 13:00
사실 이 웹툰의 소재는 흔합니다. 현실세계에서 노후대비를 위해 공무원을 꿈꾸던 고시생 주인공.
그녀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고, 죽기 전에 읽은 소설 <루스벨라의 빛>의 세계관 속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루스벨라의 빛>은 성군이 될 왕자와 지혜롭고 현명한 여주인공이 나오는 로맨스 소설입니다. 그들은 옆나라로 사랑의 도피를 떠나고, 여기서 악역이자 서브남인 옆나라 황제 폭군 '카스토르'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여주인공에 대한 비뚤어진 집착을 가진 그는 결국 전쟁을 일으켜 황족을 몰살하고 나라를 멸망시키죠.
네, 주인공은 이때 사망할 운명을 가진 엑스트라, 황녀 '아실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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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실리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지만 뺨에 십자 모양의 상처가 있습니다. 신관은 그것이 평생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그로 인해 그녀는 황녀궁에 숨어살게 되었죠.
황녀궁에 숨어살며, 그녀 또한 여느 웹툰 주인공들처럼 예견된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어릴 적부터 탈출 계획을 세워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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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일기장으로 보이는 책을 발견합니다. 화려한 빛을 뿜는 일기장을 펴보니, 안에는 주인공의 미래가 일기 형식으로 적혀있었죠.
아실리는 충격을 받습니다. 적힌 내용대로라면, 주인공은 1황자 카스토르에게 조만간 죽을 예정이거든요.

죽을 것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죽다니! 다급해진 주인공은 그 신비한 일기장과 카스토르에 대해 알만한 사람을 찾다가, 하녀로 변장하여 4황자이자 신관인 '아모르'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녀는 아모르에게 가는 길에 다른 신관을 마주치는데, 그녀는 아실리에게 검은 머리 남자를 보면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아무래도 카스토르를 의미하는 듯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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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황자 아모르는 원작에서 병약하고 착한 서브남으로 묘사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마주해보니, 예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죠. 잘생긴 건 매한가지였으나...착하기는 커녕, 살쾡이처럼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하지만 아실리는 주인공답게 남다른 사고방식과 언변으로 그를 사로잡고, 카스토르에 대해 물어봅니다.
아모르는 그가 배신당하는 것을 싫어하고, 필요 이상으로 '재미'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알려줍니다.

그러고는 아실리에게 황녀궁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는 지름길 약도를 줍니다. 알고보니 아모르는 이미 그녀가 하녀가 아니라 황녀임을 눈치챘던 것이죠. 아실리는 그가 알려준 지름길을 통해 황녀궁으로 돌아가는데,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카스토르를 마주쳐버립니다. 다행히 별다른 일 없이 후다닥 도망쳐버립니다. 하지만, 카스토르는 도망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립니다. '재밌네.'라고요. 아모르에 의하면 카스토르는 재미있는 것을 필요 이상으로 좋아한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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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약도를 따라 도망간 아실리는 어찌된 일인지 황녀궁이 아닌 '금지된 숲'의 앞에 도착하고, 신어가 가득 적힌 이상한 비석을 발견합니다.
얼떨결에 그것을 다 읽으니, 갑자기 황녀궁으로 순간이동합니다. 아모르가 의도한 것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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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놀랍게도 일기장에 내용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그녀는 카스토르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죽음을 당하지만, 이번에는 그에게 '짝지어준 남자와 결혼하여 나라에 이바지하겠다'며 목숨을 구걸하는 내용이 있죠. 이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래도 운명이 조금이나마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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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겪은 여러 이상한 일들 때문에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수업에 들어간 아실리는 선생에게 자신이 비석을 통해 순간이동한 일에 대해 물어봅니다.
하지만 선생은 현재 바람의 신관이 없어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죠. 그렇다면 대체 아실리가 겪은 일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 것일까요?
아무래도 그 수상한 일기장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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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실리가 일기장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사이, 카스토르는 조만간 황녀궁으로 가겠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합니다. 그는 어떻게 아실리의 정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며, 그가 말하는 '즐거운 축제'는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책빙의'라는 흔한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운명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신비로운 일기장 덕분에 앞으로의 전개가 흥미진진합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황자들 또한 아실리의 운명에 어떻게 관여할지 예측할 수 없어 긴장감을 더해주죠.

앞으로 일기장과 아실리의 운명이 궁금하다면, 다음 웹툰 <그 책에 마음을 주지 마세요>를 지켜봐주세요!
동명의 원작 웹소설을 미리 보고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