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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팔이 데뷔, 모쏠 탈출까지 <서비스 필요하세요?>

박성원 | 2022-01-08 00:20
주인공 '신재민'은 학창 시절에 축구만 잘했다고 인물 소개에서 밝히고 있는 취준생, 사회초년생 겸 모쏠인 청년입니다.

그는 회사에 취직하면 사내에서 섹스 파트너인지 연인인지 모를 가상의 여자와 섹스하는 장면을 망상할 만큼 혈기왕성한 남자입니다만,
현실에서는 부모님의 눈치를 봐가면서 용돈을 타고 면접 광탈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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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이런 작품에서 흔히 등장하는 가족이나 친척은 아니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가깝게 지내서 거의 남매에 가까운 옆집 누나 '유세라'의 권유로
그녀가 일하는 직장... 휴대폰 대리점에서 일하게 됩니다. 속된 말로 폰팔이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 셈입니다.

그리고 이 대리점에서는 고약하게도 인싸력(?)을 시험한다는 명목으로 가장 먼저 지인에게 영업을 사실상 강제하는데요,
이때 재민은 '문가영'이라는 고교 동창에다 미인이고 털털한 성격인 히로인을 추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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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할 만한 소재나 전개는 거의 없는 것 같고요. 별 개연성 없이 모쏠에다 취직도 못 하던 주인공 남캐가 급하렘을 이루어도 무방한 장르적 특성이 있긴 합니다만,
'서비스 필요하세요?' 에서는 나름대로 개연성을 추구하는지 주인공의 피지컬적인 스펙의 설정이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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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축구도 잘했고, 심지어는 저 멀리 다른 동네에서 주인공이 축구하는 걸 보러 여학생이 원정관람을 오기도 했고,
사실 옆집 누나를 포함해서 그를 아는 여자들은 주인공의 외모나 이런 부분에 상당한 호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데요.
어지간히 눈치가 없었던 건지 왜 아직까지도 모쏠인지 알 수가 없는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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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거칠게 요약하자면 본인의 무한한 잠재력을 꿈에도 모르던 주인공이 일단 폰팔이나마 사회로 나오면서
모쏠도 탈출하고 알고 지내던 여자들과 이성관계로 발전하는 웹툰이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작화는 무난한 편입니다만 여캐들의 도장찍기 성향이 다소 있습니다.
주인공이 불가사의한 이유로 갑자기 여자들에게 이성적 관심을 끌기보다는,
차라리 유니콘보다 희귀하다는 '내가 잘 생긴지 모르는 남자'가 주인공인 게 더 나을 수도 있겠군요.
독자들의 감정이입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