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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발정하는 청춘들

박성원 | 2021-11-03 17:28
주인공 '현민'은 지방대 방송과에 재직 중인 정교수입니다. 그는 적당히 잘생긴 외모와 유머 센스 그리고 강의 능력으로 대학생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간강사 내지는 계약직이라서 상시적인 해고의 위험에 처해 있다거나, 심각한 교내정치에 휘말려 있는 등 통상적인 교수직 주인공들과는 달리 별다른 문제가 없는 현민에게, 가장 큰 고민이 있다면 바로 짐승의 왕국처럼 변해버린(?) 대학 내 성기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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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기에 처박혀 있다는 이유로 혈기왕성한 젊음을 해소할 창구가 없는 남녀들은 수시로 캠퍼스를 배경으로 관계를 가지면서 현민을 곤란케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정확히는 작품이 시작하고 1화만에 그의 조교가 교수실에서(!) 여자와 그짓을 하는 정신나간 대범한 짓거리를 벌이고, 여기에 빡친 현민은 그를 해고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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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업 참여태도는 열정적이지만 가끔 엉뚱한 방향..
그러니까 별로 그럴 만한 내용이 아닌데도 성적인 부분으로 질문이 튀는 '강아영'이라는 여자 대학생이 있습니다.

현민은 우연히 도서실에서 그녀가 자위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아영의 일반인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동기로 인해, 이런저런 소동을 거쳐서 그녀가 섹시한 여자로 거듭날 수 있는 인생 선생님이 되어주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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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하는 성인 남성향 웹툰은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스무살'이라는 작품은 그중에서도 수작으로는 쳐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배경이 마음에 드는데, 단순히 대학이라서 좋다는 게 아니고, 주인공이 말하자면 한국 성인 남성향 웹툰식 비일상으로 빠져드는 과정이 (장르적 한계를 감안하면)꽤 자연스럽고 스무스합니다.

말도 안 되는 억지도 그럴 듯하게 꾸며놓으면 장르에 익숙한 독자들은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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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진부하지만 작화입니다.
개성과 퀄리티, 대중성을 두루 갖춘 우수한 작화가 좋습니다. 특히 도장찍기 성향이 거의 없다는 게 특장점이고요.

마지막으는 역시 캐릭터인데, 남자 주인공도 말 그대로 주인공으로서 살아있고 메인 히로인이나 서브 히로인의 포지션과 개성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여러 가지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캠퍼스 배경의 한국식 성인 웹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