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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같은 농장 타이쿤! <황제궁 옆 마로니에 농장>

이혜민 | 2022-06-04 14:00
타이쿤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저는 다른 게임들의 비해 유독 타이쿤 게임을 좋아해서 학생때는 붕어빵 타이쿤부터 시작해서 호텔 운영하는 타이쿤, 카페, 치킨집 타이쿤까지 안 해본 타이쿤 게임이 없었는데 그 중에 원픽을 뽑으라 하면 바로 농장 경영 타이쿤이였어요!

타이쿤은 사실 정말 손이 많이 가는 게임이에요.
하나부터 열까지 자유 의지로 진행되는 것 같지만!
나도 모르게 게임에서 시키는 미션들을 모두 해치우고 농작물과 부를 쌓고, 땅을 넓히고, 이웃들을 만들어가야 하는 게임이죠. 



농장 타이쿤은 할게 별로 없을 것 같지만 일단 밭을 관리하는 것부터 농작물을 심고 수확하고, 그걸로 판매를 하고 요리를 만들어서 더 비싸게 팔고!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갔거든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웹툰은 동화같은 작풍에 귀여운 스토리 라인이 눈을 사로잡는 <황제궁 옆 마로니에 농장> 입니다! 

황제궁 옆 마로니에 농장은 '헤이즐 메이필드' 라는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 의해 낯선 농장에 맡겨진 헤이즐. 
남의 집을 전전하며 자라온 것인지 말 수도 없고 눈치 보기 바빴던 아이는 이 농장에서 부부와 부부의 아이들에 의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농장 생활을 즐기던 중 '태양의 손'을 가진 농사 천재라는 것이 드러나게 됩니다.



밤새 산짐승에 의해 헤집어진 새싹들도 손으로 만져보면 어떤 것을 살릴 수 있는지 구분할 수 있었고, 흙을 만져보며 토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농사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아이였어요. 

무릇 태양의 손이란 죽어가던 작물들을 활짝 피어나고 짐승들은 새끼를 쑥쑥 나으며, 곡식은 황금빛 바다처럼 풍성하게 여물게 만드는 그야 말로 재능이라기 보다 신이 주신 선물 같은 손을 가지고 태어난거죠.



할아버지와의 재회로 다시 농장을 떠나게 된 헤이즐은 무럭무럭자라 은행원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증여해준 땅 문서를 들고 농장을 찾아가게 되는데, 그 농장은 바로 황제궁 바로 옆에 아직 철거되지 못한 작은 집과 텃밭이 있는 농장이였어요.



땅 문서에 헤이즐에 이름이 적혀 있으니 설마 황제라도 자신을 쫓아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헤이즐은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집과 밭을 가꾸기 시작합니다.

그 시간 황제는 아침마다 풍겨오는 거름 냄새에 질려 궁 내 누구도 헤이즐을 볼 수도, 말을 걸 수도 없을 거라며 금언령을 내려버립니다.
사실 황제는 그녀가 황제궁 내에 알박기를 하려는 투기꾼으로 헤이즐을 오해하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헤이즐은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생활을 일구어 나갑니다.

밭을 가꾸고 자연에서 나는 과일과 야채들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고, 처음에는 그녀를 쫓아 내려던 황제의 친우인 성기사단들도 그녀를 내쫓으려다가 헤이즐의 따듯함에 녹아들기 시작해요.
헤이즐에게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 받고 난 뒤에 은혜를 잊지 않겠다며 밤마다 몰래 헤이즐의 집을 고쳐 놓는 다거나, 헤이즐이 일을 할 때면 슬며시 나타나 그녀를 도와준다 거나, 남녀간의 사랑이라기 보다는 헤이즐이라는 따듯한 한 사람이 좋아서 점점 모여듭니다.
그러면서 더 따듯한 사람들이 자주 등장하여 보는 내내 흐뭇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죠. :) 



이 웹툰이 재미있다고 느꼈던 것은 마치 퀘스트를 진행하듯 헤이즐이 주는 따듯함으로 한 회차마다 그녀를 냉대했던 인물들의 마음을 녹여들게 하고, 원래는 한 명도 없던 헤이즐의 주변인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것을 보는 것이였어요.
마치 타이쿤 게임 같다는 느낌이 들기에 충분했습니다. :)

또한 자극적인 빌런이라던지 악역이 없고 무력의 개입 없이 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등장인물들이 참 착하고 순수하게 느껴졌어요.
마음이 따듯해지면서 기분 좋아지는 힐링물이 아닐까 싶은데 과연 로판으로도 넘어갈지는 아직 의문이예요. ㅎㅎ 

첫 장면부터 아직 연재 중인 장면까지 정말 빌런급의 악역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처음 헤이즐을 농장에 맡겼던 할아버지가 나쁜놈인가!? 하고 의심했지만 그저 호탕하고 한탕을 좋아하고 헤이즐을 생각해주는 몰락귀족이긴 하지만 정 많은 할아버지였어요.



또, 작화가 무너지지 않고 예쁘고 따듯한 느낌이 물씬 느껴지고 풀 한 포기, 구름 한 조각 보는 재미가 듬뿍 있었답니다! 
초반에 황제는 헤이즐을 투기꾼으로 오해하여 불신이 가득한 채 그녀를 바라보고 어떻게 내쫓을까 전전긍긍하기만 하는데, 황제의 옆에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헤이즐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어요.

이야기가 나아갈 수록 황제의 옆에 있던 사람들의 헤이즐 옆으로 이동하게 되며 황제가 쓸쓸해지는 장면이 나오게 됩니다. 
어쩌면 이 이야기에 끝에 헤이즐의 곁에 다가오는 마지막 이는 황제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 

황제의 주변 중요인들이 전부 헤이즐의 따듯함에 끌려갈 동안 홀로 남겨져 쓸쓸함을 느끼는 황제.
그 또한 그리 나쁜 모습이 나올 것 같진 않아요.
그저 선황의 국정과는 달리 백성들을 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있는 황제이기에 자존심이 조금 세기는 해도 헤이즐에게 나쁜 짓을 하거나 하진 않을 것 같거든요. ㅎㅎ 



황제궁 옆 마로니에 농장은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가 되고 있는 작품으로 웹소설로는 이미 완결이 난 작품이예요~

리뷰들을 읽어보면 웹소설 역시 필수로 꼭 읽어보라는 독자들의 추천사가 끊이지 않는데, 이번 웹툰을 보면서 저는 웹소설보다는 웹툰을 우선 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물론 웹소설에서 풀지 못한 이야기들이 더 많이 나오겠지만 저는 이 따듯한 그림체에 반해서 원작을 보기전에 웹툰을 기다릴 것 같거든요!

동화같은 헤이즐의 농장 타이쿤! 같이 읽어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