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배심원을 울리는 조들호 -<동네 변호사 조들호> 시즌 2
해츨링작가의 대표작인 <동네 변호사 조들호>는 네이버에서 연재되고있는 생활 밀착형 법률 웹툰으로 꾸준히 퀄리티있는 이야기들을 쏟아내며 공중파 드라마까지 제작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인기 웹툰이다.
네이버의 다른 웹툰들이 비교적 어린 독자층을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명료한 메시지, 단순한 이야기를 주로하는 반면 실제 변호사 등 법률 자문을 받아 만들어져서 내용자체가 상당히 전문적이다. 대한민국의 정치, 사회적 이슈를 직접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닥터프로스트>에 이은 네이버의 인텔리 웹툰? 이라 하겠다.
독자층이 다른 만큼 그 차이점은 댓글창에서 가장 여실히 드러난다. 물론 최근에는 작품보다는 작가의 행적에 대한 이야기로 댓글창이 뜨거워 지기도 했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법적인 논쟁거리나 정치적 성향에 민감해 질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올 때 역시 폭발적인 댓글들이 달린다. 마치 흥분한 배심원들 같다고나 할까?
▲ 물론 최근의 별점테러는 작품의 내용과는 별개
극중 주인공 '조들호'의 뚜렷한 가치관이 때로는 사안에 대한 일방적인 시선 만을 담게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정교과서 문제라든가 상가건물 임대차 보호법 등에서 작가의 의도가 너무 진하게 나타난다는 지적이 있었고, 아마 그것까지가 작가의 의도이기에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생각된다.
이런 문제가 나올때마다 배심원들의 반응은 뜨겁다.독자층의 연령대가 높은 만큼 논리적인 댓글들이 많고, 여러가지 관점에서 의견이 쏟아진다. 실제 사건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는 해설같은 댓글도 찾을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댓글로 피터지게 싸우던 독자들도 모두 이 작품의 애독자라는것이다.
조들호가 내린 결론에 공감을 하든 비판을 하든 작품자체는 그야말로 '동네' 이야기로 우리 삶에 가장 밀착해 있다. 당신이 어떠한 결론을 내릴지는 모르겠다. 다만 누군가 우리의 가려운 이야기를 꺼내주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이 웹툰은 그 가치가 있지 않을까?
사실 드라마화 전부터 꾸준히 호평을 받았지만 주간 순위는 낮은 편이였는데, 드라마가 '웰메이드'라는 찬사를 받았다. 드라마와
맞물리듯 2016년 3월 시즌 2로 돌아온 <동네 변호사 조들호>.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