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생활툰이 네이버에? "갸오오와 사랑꾼들"
웹툰 <갸오오와 사랑꾼들>은 2015년 개그 올림피아드 수상작으로 2016년 1월 1일 시작된 갸오오 작가의 생활툰이다.
웹툰의 부흥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여러 장르 중에서 웹툰 만의 감성과 장르라고 한다면 단언컨데 병맛, 생활툰이라 볼 수 있겠다.
작가본인의 경험과 일상을 만화에 녹여낸 여러 웹툰들이 이러한 생활툰의 형식으로 많은 독자들과 공감대를 만들며 재미를 줬는데, 이 웹툰은 생활툰의 장점을 잘 계승하면서도 나름의 파격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웹툰이라 생각한다.
<갸오오와 사랑꾼들>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선천적 얼간이들>이라고 생각하는데, 남자 동성 친구들끼리 겪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를 이른바 '썰만화'의 형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주 꼭 닮아있고, 연재초기 이것을 걱정하는 독자들도 그 수가 적지 않다.
여기에 더해진 파격이라고 한다면 재미를 주는 '포인트'와 '수위'다.
사실 작가 '갸오오'는 디시 카연갤 출신으로 웹툰 <갸오오와 사랑꾼들>의 연재 전부터 이미 커뮤니티에서 인지도가 있었다. 이전작품에서 이미 <갸오오와 사랑꾼들>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성격과 외향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갸오오 시리즈>의 본격적 시작, 혹은 후속작 같은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평소 여러 웹툰 플랫폼 중에서도 특히 웹툰의 '수위'에 민감했던 네이버이기 때문에 팬들은 작가 갸오오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과연 남자 동성친구들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연애'관련 썰들이 주류를 이루다보니 온갖 섹드립이 범람하고 그 수위가 네이버 웹툰의 기존가이드라인을 훌쩍 넘어버리기도 한다. 게다가, 탄탄한 그림실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일부러 사정없이 망가뜨리는 개그형 친구캐릭터들과 작가 본인 '갸오오'가 얽혀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이 웹툰의 궁극적인 목표인 '병맛개그'를 여실히 보여준다. 디시출신답게 수위를 벗어날 듯 말 듯한 폭발적인 병맛을 보여주며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고 작가본인이 초반에 선언한 그대로 '매운맛'을 내고 있다.
<마음의 소리> <선천적 얼간이들>과 같은 형식의 웹툰을 재미있게 감상한 독자들은 물론, 이러한 웹툰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이제는 좀 질린다, 라고 생각하는 독자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재미있는 병맛 웹툰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