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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걔가 너라고? <이웃집 길드원>

이해륜 | 2024-02-07 10:40
각종 웹툰, 웹소설을 읽으며
장르를 가리지 않는 제가
유일하게 조금 멀리했던 장르가 있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게임' 장르입니다!


왜인지 게임 장르는
자꾸만 피하게 되고 읽지 않았는데…


최근에 지인에게서
이 작품을 추천받게 되었어요!


바로바로~
<이웃집 길드원>입니다!


아시는 분들께는
이미 모두가 아는 대작일 수 있겠지만,
저는 늦게 입문한 만큼…
모르시는 분들께 꼭 추천해 드리고 싶었어요 :)


원작 소설을 모두 읽고 마음에 꼭 들어서
이어서 웹툰도 보고 있거든요! 😊


원작 소설은 리디에서,
웹툰은 레진코믹스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작품!
<이웃집 길드원>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덥고 짜증이 나 보이는 잘생긴 청년,
이여운.


여운은 에어컨이 고장난 회사 사무실에서
그야말로 짜증 나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회사 욕을 하고,
싫어하는 상사의 태도에 싫은 내색 없이
킬러를 고용할 적금을 넣는 것으로 복수하는…
(화나면 '한 성질'할 것 같이 생겼지만)
세상 착해 보이고 순한 인상의 여운.


그리고 그런 그에게
살갑게 안부를 전하는 누군가.

여운과 무슨 사이길래
이렇게 당당하게 '여보'라고 부르며
여운을 집으로 부르는 걸까요?


어딘지 요염한 것 같기도 하고
대범한 듯도 보이는 '누군가'는
어쩐지 여운을 계속해서 꼬시는 것만 같은
톡을 여러 차례 보내고 있습니다.


당당하게 여운에게
'여보, 자기'를 시전하는 이 사람은
사실 게임에서 만난 사람이었는데요.

사회에서는 아주 건실하고 착실한 청년인
여운은 퇴근 후에는 늘 게임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MMORPG인 '일루전'의 뉴비인 여운은
'neutaaaa'라는 닉네임으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하던 게임이 망한 탓에
새로운 게임에 퍽 흥미를 느끼고 있었죠.

혼자 퀘스트를 하기 어려워지자
길드에 가입할까 했던 여운은
얼떨결에 가입해 버린 길드에서
'ㅈi9별'이란 깜찍한 외형의 캐릭터에게
공격을 당하기 시작합니다.


뭔가 하얗고, 지켜줘야만 할 것 같은 캐릭터.
누가 봐도 천진난만할 것 같은 외형에 놀란 것도 잠시,
아무리 해명하려 해도 듣지도 않고
여운을 따라다니며 공격을 퍼붓는 지구별.


지구별은 마치
뉴타가 스토커라도 되는 것처럼
쏘아대기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폭격기처럼 달려들죠.

자꾸만 공격하는 지구별과
도망치기에 바쁜 뉴타 여운.


결국 지구별은 서버에 접속해 있는 모두에게
뉴타를 제일 먼저 죽인 유저에게
돈을 주겠다며 현상금까지 걸어버리고,
여운의 캐릭터 뉴타는 죽어버리게 되죠.


여운의 캐릭터를 죽여버린 유저는
지구별에게 돈까지 받고 말이에요.


뭔가 대단한 오해가 있는 것 같지만,
도저히 해명할 기회도 주지 않는
지구별 때문에 여운은 화가 나 버리죠.


몇 차례나 지구별을 피했지만
끝까지 쫓아올 기세로 달려드는
지구별에 의해 결국 죽게 된
여운은 게임을 종료해 버립니다.

그렇게 시작된 뉴타와 지구별의 만남.


오해로 시작된 둘의 싸움은
길드장에 중재에 의해 일단락되지만,
사과의 의미라며 이것저것 아이템을 선물하고
자꾸만 커플 신청을 해대는 지구별 때문에
2차 전쟁이 발발합니다.


길드원 모두가 구경하러 온 상황에서
또다시 시작된 프로포즈.


그리고 프로포즈 아이템의 남발로
'이게 다 얼마야'라고 생각하던 여운은
퀘스트를 위해 지구별과 커플을 맺게 됩니다.


그 뒤로 장난스레
'여보, 자기' 하게 된 지구별과 여운.


물론 자신을 징그러운 호칭으로 불러대는
지구별의 태도에
여운은 일관적인 태도로 그를 대하는데요.

지구별은 뉴타에게 계속 오프를 요청합니다.
오프는 게임이 아닌
현실에서 만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게임 속 인연은 게임에서만!
이라고 생각하는 여운은
과연 지구별의 구애를 받아줄까요?


한편,
현실의 이여운은 취업으로 인해 이사하게 되고,
앞집에 살고 있는 '예민 보스', '경계심 만땅'의 남자
자꾸만 부딪히게 됩니다.


상반된 성격의 두 사람,
둘은 어떤 인연으로 이어질까요?


<이웃집 길드원>은 작화 퀄리티도 상당히 높고,
현실도 현실이지만 게임 속 캐릭터들의 표현이
정말 귀여워서 '보는 맛이 나는 웹툰'인데요.


최근 나오는 BL 작품은
스토리는 좋은데
작화가 잘 맞지 않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하지만 이 작품은 작붕도 없고,
그림 디테일이 정말 좋아서
읽는 내내 시원시원하게 스크롤을 내릴 수 있었어요.


'어라? 나 게임BL 좋아했네?'
라는 생각이 단번에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


그래서인지 평점도 굉장히 높은 작품이에요! (ㅎㅎ)


게임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게임물을 잘 모른다고 해도,
게임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고
아이템이나 맵에 대한 설명이 친절해서
정말로 게임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달까요?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과는 다른 느낌!
마냥 강하고 싸가지없다기 보다는
우물쭈물하기도 하고 예민하지만
뭔가 허술한 느낌도 있는,
다채로운 느낌을 주는 캐릭터랍니다.
(작품의 수많은 매력 포인트 중 하나죠!)


현대물과 게임,
그리고 달달하고 잔잔한 힐링까지-


정말 편안하고 재미있게!
호불호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여기까지!
<이웃집 길드원>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