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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는 사이지만, 사귀는 건 아니라고요 <우리 안 사귀어!!>

김 영주 | 2024-09-26 10:04

안녕하세요! 오늘도 재밌는 웹툰을 들고 왔습니다.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작품은 바로

<우리 안 사귀어!!>라는 신작 청춘 로맨스 웹툰인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하면서도

풋풋한 이야기로 가득 찬 이 작품은,

학창 시절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그럼, 리뷰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웹툰의 시작은 꽤나 무거운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첫 장면은, 찬민의 외로움과 우울함이 드러나는
장면인데요.
화면에 등장하는 주인공 우찬민은 학창 시절부터
소외감을 겪어온 인물이었습니다.
찬민이는 말수가 적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였는데요.
어느 날,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2인 1조로
조를 짜라는 얘기를 합니다.
이때 아이들은 찬민이와 짝이 되기 싫다며
대놓고 그를 배척하는데요.
"찬민이랑 짝하기 싫은데" "쟤랑 손 잡기 싫어요"
"쟤 맨날 손이 땀범벅이라 기분 나쁘단 말이에요" 같
은 말로 찬민이를 더 우울하게 만들죠.
찬민이의 어린 시절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웠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때, 찬민이에게 손을 내미는 소꿉친구
정새얀이 등장합니다.
새얀은 찬민이를 이해해 주고, 그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유일한 친구였죠.
이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어릴 때부터 시작되었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자라온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하지만 다음 컷에서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충격적 이게도, 그때 찬민이에게 손을 내밀었던
소꿉친구 새얀은 지금 히키코모리가 되어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었죠.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찬민과 새얀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새얀은 현재 등교를 거부하며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습니다. 찬민이는 그런 새얀을 걱정하며
매일 아침 학교에 데리러 오는데요.
하지만 새얀은 학교 가는 것이 무섭다며 발버둥 치고,
오늘도 결석할 생각을 하죠.
이런 상황 속에서 새얀의 어머니가 던진 한마디.
"오늘도 결석하면 넷플릭스를 해지해버린다"라는
어머니의 말을 전해 들은 새얀은 극도로 흥분합니다.
두 사람의 코믹한 씬 속에서도,
여전히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는 새얀의 어두운 표정.



새얀은 정말로 밖으로 나가는 게 무섭다고 토로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찬민이는 그런 새얀을 위해 손을 내밀며
"혼자라 무섭다면 같이 가자"라고 말하죠.
찬민이의 따뜻한 마음과 새얀을 위하는 배려심이
돋보이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얀에게 손을 잡고 가자고 하는 찬민의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고, 이 둘의 관계가 얼마나 깊은지를
느낄 수 있죠.

특히 찬민이의 다한증에 대한 언급도 나오는데요.
어릴 적부터 다한증이 심해 항상 손이 땀범벅이었던
찬민이는 그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지만,
새얀만큼은 그를 이해해 줬죠.
찬민이가 "아직도 다한증이 심한데 괜찮겠냐"고 묻자,
새얀은 "어차피 자신과 손 잡을 때는
땀이 안 나지 않냐"며 손을 잡습니다.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특별한지를
알 수 있고, 서로에게 얼마나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지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손을 잡고 걸어도 아무렇지 않을 만큼 두 사람의
사이가 편한 사이가 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리고 다음 화에서 새얀이 히키코모리가 된 이유도
밝혀집니다.
작년 말 등교하다가 큰 사고를 당한 이후,
새얀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사고 후 퇴원하고 집에서 요양을 하면서
새얀은 여러 가지 취미를 가지게 되었고,
점점 바깥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게 되었죠.
하지만 신기하게도 찬민이의 손만 잡으면 등교하는 게
무섭지 않다는 새얀.
이 부분에서 찬민이가 새얀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가 잘 나타납니다.
찬민이와 함께라면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는
그 마음이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특별한지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또 한 번 발생합니다.
찬민과 새얀이 매일 손을 잡고 등교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은 두 사람이 사귀는 사이라고
오해하기 시작한 것이었죠.
벌써 한 달 내내 손을 잡고 다녔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하교할 때도 찬민이가 당당하게 반으로 찾아와
새얀에게 손을 내미며 하교하자고 하는데,
이 장면에서 새얀은 참으로 부끄러워합니다.
찬민이의 당당한 모습에 오히려 새얀이
혼자 부끄러워하며, 마치 자기가 찬민이를
짝사랑하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새얀은 찬민이도 부끄럽게 만들고 싶어
역으로 그의 팔에 엉겨 붙는데요.
그런데도 찬민이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아 합니다.



이런 찬민의 반응에 새얀은
오히려 자신만 더 부끄러워지며 창피해하죠.
이 장면은 두 사람의 관계가 참으로 미묘하고,
또 얼마나 귀여운지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 안 사귀어!!>는 첫사랑의 풋풋함과 우정과
사랑 사이의 복잡한 감정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학창시절을 이어가는
찬민과 새얀의 이야기는 설렘과 두근거림을
자아내는데요.
특히 이 웹툰은 찬민이와 새얀의 관계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찬민이는 새얀에게 있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새얀은 찬민이에게 있어
외로움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존재입니다.
이런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를 지켜보며,
저 또한 누군가에게 이런 존재가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습니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그리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가득한
<우리 안 사귀어!!>는 청춘 로맨스 웹툰을
좋아하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리고 싶어요.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찬민과
새얀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설레는 감정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네이버 웹툰에서
지금 바로 <우리 안 사귀어!!>를 감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