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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의 추억, 그 그늘진 곳에서 <봄그늘>

신호승 | 2024-09-30 09:56
밝게 드리운 햇살을 보고 있으면 따뜻함이 느껴지죠.
그것이 나를 안아주는 것 같으면서도,
내가 그것을 안는 느낌도 있습니다.

하지만 햇살이 비추고 있는 이면에는 그림자도 있습니다.
빛이 들지 않는 곳, 어두운 면을 나타날 때도 있지만,
가끔은 너무도 따사로운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쉼터 혹은 그늘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힘든 일을 겪고 난처한 상황이 되었을 때,
누군가가 나의 그늘막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어두운 과거가 있다면 그 그늘마저도 외면하고 싶어하죠.
그렇기에 누군가가 쉼터가 되어준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도 없을 겁니다.

오늘 소개할 웹툰, 한창 아름다운 봄의 시기를
같이 보낸 두 남녀, 그리고 원치 않았던 재회,
두 사람의 미묘한 봄의 이면을 그린 <봄그늘>입니다.


고향을 떠났다가 고향인 ‘청라’로 돌아온
오늘의 주인공 ‘윤차희’.

그녀는 너무도 ‘좋은 사람’인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놓을 수 없는 어머니를
포기하고서 고향을 버리고 서울로 떠났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지병이 걱정되어서
휴학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고향에 막 돌아와서
한창 서류정리를 하던 그녀의 곁으로
한 남자가 다가옵니다.

달갑지 않다는 표정으로 차희를 내려다보는 남자.
그는 그녀의 초중고 동창인 ‘박우경’이었습니다.

그는 청라에서 보통의 땅부자 수준도 아닌,
전국에 내놔도 준재벌쯤 되는 집안의 사람이었습니다.
차희는 그가 사는 세계와 자신이 사는 세계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우연히 마주친 것도 인연이라면서
집으로 데려다주겠다는 우경.
하지만 그 안에서의 대화는 오랜 친구라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우경은 차희에게 쌓인 것이 많은 것처럼
그녀가 애써 외면하고 있던 아픈 진실들을 건드렸습니다.
차희는 그가 자신이 청라를 떠나있던 시기의 소식을
모두 알고 있는 것도 불편했고,
그런 대화를 우경과 하고 있다는 것도 싫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차희네 집 앞.
우경은 차희에게 바뀐 번호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내 번호는 그대론데. 니가 외우는 거.”

과연 두 사람은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모든 걸 잊고자 도망갔지만 돌아온 한 여자.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한 남자.

두 사람의 따스하면서도 차가운,
밝았던 과거 뒤에 숨겨진 어두운 과거.
이 이야기들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네이버 웹툰에서 <봄그늘>에 들어와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