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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하남자가 과거로 회귀하다<하남자>

김 영주 | 2024-10-14 10:07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웹툰은 현실적인 인간관계를 그린 어른 로맨스, <하남자>입니다.

이 작품은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는데요.

어른들의 연애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찾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웹툰의 첫 장면은 인상을 찡그린 여자, 박주아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그녀 앞에는 허우대라는 남자가 우물쭈물거리며 서 있는데요.
그들의 관계가 어떤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주아는 오래전부터 자신을 좋아해 왔다는 우대의 고백이 달갑지 않은 것 같은데요.
주아는 정색하며 "설마 고백하는 거냐"라고 묻고, 우대는 "지금이 아니면 후회할 것 같다"라고 말하죠.
하지만 주아는 우대를 향해 다가가 "지금 고백한 걸 평생 비밀로 지켜주겠다"라고 말하며,
허우대 따위가 나한테 고백했단 사실이 드러나면 너무 쪽팔릴 것 같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 장면에서 우대의 감정은 무너져 내립니다.
얼마 전 주아가 호중과 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약해졌을 때를 노려 고백했지만, 결과는 역시나 실패였죠.
주아의 단호한 반응에 우대는 자신의 마음을 접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밤, 술을 너무 많이 마신 우대는 길에서 토하며 자신의 초라한 처지를 느끼게 되는데요.



그런 우대의 시선에 들어온 것은 주아에게 치근덕거리는 호중의 모습이었습니다.
주아는 분명히 거절의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호중은 끈질기게 추파를 던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우대는 "그래서 날 거절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주아의 마음이 여전히 호중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때 우대에게 다가온 사람은 대학 후배인 아영이었습니다. 아영은 우대가 괜찮은지 묻고, 그에게 작은 선물을 건넵니다.

아영의 선물은 군대 가는 우대를 위해 직접 뜬 손뜨개 장갑이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아영의 순수한 마음이 드러나는데요, 우대는 고맙다고 말하며 그녀의 마음을 받아줍니다.
사실 우대에게 있어서 과에서 편하게 말 붙일 수 있는 사람은 아영뿐이었죠.
두 사람은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가까워졌지만, 아영이 우대에게 고백했을 때 그는 몹시 당황했습니다.
우대는 아영이 자신을 남자로 생각할 줄은 몰랐다며,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죠.

하지만 우대는 인싸 성향인 자신이 아싸인 아영과 사귀는 것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군대 간다는 핑계를 대며 아영의 고백을 거절했죠.


그 후 두 사람은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이어갑니다.
아영은 군대 얘기를 하며 언제 돌아오냐고 묻죠.
우대에게 거절당했지만 아직 마음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국 우대는 아영과 헤어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아영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아영에게 더 함께 있자고 제안한 우대.
그는 군대 가기 전에 총각딱지를 떼고 싶어 했고, 노래방에서 아영을 강제로 만지려 합니다.
아영은 우대를 밀치며 저항하고, 우대는 역시 안 되는 건가 하고 멈추려고 합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아영은 "이런 곳에선 싫다"라고 말하고, 결국 두 사람은 모텔로 향하게 됩니다.



20년 후, 우대는 41세가 되어 동창회에서 다시 주아와 마주치게 됩니다.
시간이 흘렀지만 주아는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으로 우대에게 다가와 추파를 던집니다.



그녀는 우대에게 "너랑 있었던 뜨거운 밤을 잊지 못했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죠.



한편, 아영이는 인기 작가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동창회에서 재회한 아영은 우대에게 다가와 "오랜만이에요"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동창회에서 대화를 나누는 친구들.
"아영이 신작 끝내주던데 나 밤새워서 읽었잖아."
"야 네이버 1등 하면 1년에 100억 번다던데 이제 아영이 재벌 아냐?"
라는 대사가 오가는 걸 봐서, 아영이 톱스타 작가가 됐음을 알 수 있죠.
우대는 왜 그때 아영의 진가를 몰라봤을까 하고 자신을 후회합니다.
우대는 만약 그때 아영의 진가를 알아봤다면 지금 스타 작가의 남편으로 화려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하고 후회하죠.
정말 웹툰 제목처럼 하남자스러운 발상이 아닐 수 없는데요. 

우대는 하필 그때 대리콜이 온 걸 보게 되고,
아영이 봤을까 봐 황급히 끄는데요.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주아까지 옆에서 치근덕거립니다.
우대는 여전히 아영의 시선을 신경 쓰며 곤란해하죠.



술자리가 끝나고 아영이랑 얘기해야 한다며 기다리고 있는 우대에게 주아가 다가옵니다.
주아는 둘이서 술 한잔하자고 얘기하는데, 때마침 앞에 아영이 지나갑니다.
우대는 아영에게 달려가며 "아영아 잠깐만"하고 애타게 부르는데요.



아영은 "나 대리 필요 없어. 지하철 타고 갈 거야"라고 차갑게 반응할 뿐입니다. 
그리고 "선배가 하나도 변하지 않아서 나도 스무 살 때로 돌아간 것 같아서 좋았어. 여전히 허세 떨고 눈치 보고 끊임없이 계산하고 비교하고"라는 말을 합니다.
그런 말을 내뱉고선 아영은 우대를 지나쳐갈 뿐이었죠.



그때 아영의 앞으로 트럭이 다가오고, 우대는 아영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집니다.

웹툰 <하남자>는 그런 한심한 인생을 산 남자의 회귀물입니다.
주인공 허우대는 도망치고 외면하고 변명하고 남 탓만 하는 하남자 중에 하남자라는 설정입니다.
나이 마흔둘에 코인으로 망하고 직장에서도 잘리고 살던 집에서도 쫓겨날 처지가 된 허우대.
그런 그는 과거로 회귀해 현재 초인기 작가가 된 옛 애인 조아영을 만나게 되는데요.
우대는 과연 인기 작가의 남편이 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데요.
하남자의 회귀 후 달라진 모습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네이버 웹툰에서 <하남자>를 감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