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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출격! 반보트 (2014)

잠뿌리 | 2016-10-09 00:00


* 출격! 반보트 (2014) *


[웹툰 리뷰]출격! 반보트 - TGM 린다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622647&weekday=tue&page=3


2014년에 네이버 웹툰에서 TGM 작가가 글, 린다 작가가 그림을 맡아 연재를 시작해 전 28화로 완결된 코믹 로봇 만화. 2011년에 ‘사랑의 아쿠아리움’을 연재한 TGM/린다 작가의 차기작이다.


내용은 먼 옛날 지구를 지배한 파충류 제국의 괴수들이 현대에 부활해 도시를 파괴하자, 거치형 로봇 특공대 반보트가 그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슈퍼 로봇물인데 정통 로봇물이라기 보다는, 코믹 로봇물이다. 고병규 작가의 ‘먹통 X’의 정신적 후예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작가 후기에 먹통 X가 모티브라고 언급된다)


‘거치형 로봇’이란 말부터가 범상치 않은데 작중 로봇의 통칭인 반보트는 로보트의 절반을 의미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상체만 인간형 로봇이고 하체는 거치형으로 각각 덤봇(하체가 덤프 트럭), 기봇(하체가 기차), 빌봇(하체가 빌딩), 배봇(하체가 배)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체가 캐터필드조차 없이 거치형으로 되어 있어 이동의 제약이 커 괴수들이 도시를 휘저어도 제대로 맞서 싸우지 못하고 갖가지 사건 사고를 일으키면서 코믹한 헤프닝이 이어지는 게 본편의 주된 내용이다. 


열혈 바보 주인공 속성 강민호, 쿨데레 한들풀, 화장떡칠 지하나, 부잣집 딸래미 곽미소, 성격 끝장나게 안 좋은 남박사, 말 하는 거북 황제, 이름이 개똥이인 미형 악역 등등 주역들도 로봇만큼이나 나사가 하나씩 풀려 있지만 그래서 개성적이다.


로봇, 인간, 상황이 전부 정줄 놓은 상태라 병맛 테이스트가 가득한데 그렇다고 본편 내용이 병맛으로 시작해 병맛으로 끝나는 건 또 아니다.


반보트가 능력과 전과적인 부분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 그 나름의 영웅적인 활약을 하기 때문에 시원스럽게 쭉쭉 진행된다. 


개그 욕심 때문에 주화입마에 걸려 밑도 끝도 없이 개그만 하다 끝나는 게 아니라, 스토리 진행도 어느 정도 신경을 쓴 것이다. 오바 개그의 위험한 선을 넘지 않고 정도를 지킨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 개그 만화의 고질적인 문제인 개그로 시작했다가 중간에 진지병에 걸려 시리어스 전개로 나가고 쓸데 없이 진지한 과거 회상으로 분위기를 급다운시켜 장르 이탈하는 문제가 전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캐릭터 한 명에게 비중을 몰아줘 원 탑 주인공 체재로 진행된 게 아니라, 팀의 관점에서 접근 해 한 편의 이야기로 보면 완결성이 좋다. 처음과 끝을 분명히 생각하고 구성한 흔적이 보인다. 의외로 이야기에 짜임새가 있다는 말이다. 


작중에 던진 떡밥도 착실하게 다 회수했고, 파충류 제국의 역습과 반보트의 강화가 최종결전으로 이어지는 클라이막스도 충분히 스케일을 키워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거치형 로봇이 더 이상 ‘거치형’이 아니게 된 반보트 완성형 결전 병기가 나온 게 인상적이다. 


네이버 웹툰 기준으로 보면 전 28화 분량은 좀 짧은 편에 속하지만 깔끔하게 잘 끝냈다. 1쿨짜리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마저 준다.


결론은 추천작. 거치형 로봇이라는 참신한 소재에 스토리 전반적으로 병맛 테이스트가 가득하지만 크게 오버하는 일 없이 정도를 지키고 엽기발랄한 분위기를 쭉 유지하면서 안정감 있게 진행해 깔끔하게 잘 끝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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