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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마케팅, 실패한 구성 - 15인의 반전 만화

므르므즈 | 2016-11-22 04:48


[웹툰 리뷰][특집] 15인의 반전만화 - V.A (다음웹툰) DAUM WEBTOON COMPANY DAUM WEBTOON


  새삼스럽게 최근에 나온 특집인 마냥 소개하지만 오해는 마시길. 이 15인의 반전 만화 특집은 올해 초, 그러니까2016년 2월 달에 나와서 3월 달에 완결난 특집이었다. 애초에 반전에 집착하면 두갈래 길 중 하나로 갈 수 밖에 없다. [식스센스] 감독처럼 반전에 집착하며 오묘한 작품을 만들어 내던가, 반전이 없다는 걸 반전이라 주장하기 위해 허무주의 노선을 타던가.


  대놓고 '이 시리즈엔 반전이 있다.'고 공표해버리는 본격 스포일러 특집 [15인의 반전 만화]는 시작부터 불안한 조짐을 보였다.  일단 작품 시작에 공표한 컨셉부터 애매모호하다. '그림체, 스타일, 내용, 장르 뭐든 상관없으니 반전하여 작품을 그리라. ' 가장 어려운 글쓰기 주제가 자유인 이유는 상상의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주제를 정하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기 위해선 누군가 첫시작을 잡아줘야 한다. 편집부와 기획부는 그 역할을 했어야 했지만 애매한 컨셉을 던지면서 작가들을 난감하게 했다.


  애매한 컨셉은 도피를 용인하고 말았다. 작가들은 이것도 나름의 반전이라며 각기 다른 방식의 반전이 아닌 핑계를 준비하는 데 급급했고 이 결과 진짜로 반전을 준비해온 몇몇 작가들은 고평가 받았으며, 작품 서사만을 제시한 작가들은 혹평을 받았다.  3등신인 그림체를 6등신으로 바꿨다. 작품 내에 반전이 없다. 중간에 끝냈다.를 반전 포인트라 외치는 것은  독자 입장에선 애매한 규정에 대한 편승일 뿐 반전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작품 제목에 반전을 적어놓은 순간부터 이러한 착각과 오해는 당연한 것이었다. 또한 작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이로 말미암아 이뤄진 편승과 핑계에 대해 작가들의 노력 부족이라 말하는 것은 실로 억울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처음부터 컨셉을 분명히 했어야 했다. 다음 웹툰을 여기서 실수를 했다. 명확한 목표 제시를 하지 않은 단체 프로젝트가 어떤 방식으로 실패를 겪는 지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다. 


   반전 만화임을 사람들에게 알릴테니 반전 만화를 그리라는 기획은 작가에게도 독자에게도 큰 부담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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