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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로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 <옹달샘 프로젝트>

김 영주 | 2025-09-01 10:11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러분에게
재밌는 웹툰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웹툰 <옹달샘 프로젝트>는 첫 장면부터 꽤 독특합니다. 

“사회는 프로젝트로 돌아간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데요.

이어지는 장면에선 싸우고, 야근하고, 지친
현대인의 일상이 빠르게 펼쳐집니다.
회색빛 도시와 끝없는 업무 루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사회 모습이 배경에 깔립니다.
그런 틀 안에서 ‘특이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내레이션이 이어지는데요.



어느 건물 안.

누군가
“근데 저긴 어디길래 저렇게 꽁꽁 감춰놨지?”라고
수군대고, 다른 사람이
“저기 기밀 연구소잖아”라고 답합니다.
이윽고 어떤 비밀스러운 연구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컷이 전환되는데요.

그리고 실험이 시작됩니다.
프로젝트 이름은 ‘동물을 완벽한 사람으로 만들기’입니다.

실험 대상은 햄스터. 첫 번째는 달이 인데요.
담당 연구원은 ‘옹 책임’이고,
기밀연구팀에서 햄스터를 맡고 있습니다.



“자 달이, 시작해 봐.”라는 말과 함께
햄스터가 사람으로 변합니다.
다만 사람이 되긴 했지만,
평가 항목에서 결과는 처참합니다.

연구원은
“자 그럼 지성 테스트를 진행하겠다. 준비됐어?”
하고 묻고, 화면에는 문제가 나옵니다.

“다음 중 채소를 고르시오.
1. 상추 2. 해바라기씨 3. 독자 4. 사랑 5. 쿠키”


달이는 “아 해바라기씨 생각하니까 배고프잖아~” 하며
정답은 말하지 않고 "강산도 식후땡이야"라며
웃기만 합니다.
이 장면이 참 귀엽게 그려졌는데요.

결과는 기억력 D, 지성 D.

그러자 옹 책임은
“금강산도 식후경이겠지… 강산 먹으면 죽어.”라고
정정해 줍니다.
연구원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한숨 쉬고,
"망했다..."라는 속마음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옆에서 누군가가
“아직 좌절하긴 일러. 나에겐 아직 기회가 하나 더 있다!”며
새 후보를 봅니다.

바로 새미인데요.
새미는 기억력 A, 통찰력 A, 상식 A, 귀여움 A,
예술점수 A라는 엄청난 스펙을 지닌 햄스터입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변환을 평가해 볼까.
 사람으로 변해봐, 새미!”



하지만... “찍찍찍!!” 하는 소리와 함께 변한 새미는
사람 몸에 햄스터 머리가 붙은 상태였습니다.

연구원은 절망합니다.

“오늘까지 결과 줘야 하는데…
 이 상태로 결과를 보여주면…”



아버지는 기절하고, 연구원은 고민하다가 결국 외칩니다.

“그래!!! 데이터를 합치는 거야!!!
 달이의 장점과 새미의 장점만 합치면 완벽해!”



조작이라 위험하지 않냐고 묻자, 연구원은
“괜찮아. 팀장은 데이터만 보는 사람이니까.
 늘 최종은 데이터만 확인하고 그냥 넘어갔지.”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무사히 잘 끝나면, 너희가 자유로워질 수 있어!”

햄스터 둘은 기뻐합니다. 그런데 상황이 꼬입니다.
평가 항목이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진 겁니다.
경쟁사인 U회사의 ‘유대표’를 무너뜨리기 위해,
본사에서 특급 지시가 내려왔다는 설명이 이어집니다.

“유대표의 약점이 U회사
 미래전략실에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스파이를 투입했지만 전부 실패.
 이제 완벽한 사람으로 변한 실험체를 투입해야 한다.”

이 말에 연구원은 당황하고,
“갑자기 변환이 풀리면 위험하지 않습니까”라며
걱정하지만, 팀장은
“제대로 검증된 애들을 보내는 거다”라며
단호하게 답합니다.



그리고 팀장은 “지금 결과 보러 가자”라고 합니다.
연구원은 경악하면서 “조작 같으면 어쩌죠?”라고 하자,
팀장은 “결과 조작이면 연구원 징계, 실험체 폐기”라며
냉정하게 말합니다.



한편, 두 햄스터는 “완벽한 인간이 돼야 한다”며
아웅다웅합니다. 새미는 달이에게
“사람 되는 방법 말해달라”라고 하고, 달이는
“간단해~ 주변 행복 에너지를 모아서
 슈우우우웅 하면 해결되잖아!”라며
아무 생각 없이 말합니다.



한편 연구원은 기지를 발휘합니다.
시간을 끌기 위해 팀장에게
“똥 쌌습니다”라고 뻥을 칩니다.

팀장은 가볍게 무시한 뒤 연구실로 들어가고,
그 순간, 결합한 햄스터가 사람 모습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사람이 된 햄스터는
“리만 가설을 증명 중이잖아?
 오일러의 제타 함수… 리만의 제타 함수…” 하며
엄청난 수학 이론을 말하고,
3개 국어까지 하는 천재처럼 행동합니다.

팀장은 “연구원이 사기 치는 줄 알았다”며 사과하고,
“똥 이야기는 소문 안 낼 테니 잘 마무리해라” 하며
나갑니다.

실제로는 결합한 두 햄스터가 초음파로 대화하며,
새미는 달이의 머리 위 똥머리 속에
들어가 있는 형태였습니다.

그 구조로 하나처럼 행동했던 거였죠.



이 와중에 다른 연구원이 등장합니다.
고양이 담당 ‘이 책임’이라는 인물인데요.

“옹 책임이 복도에서 똥 쌌다고? 그건 놀랍지 않고.
어? 프로젝트 참여한다고? 하하하” 하며 비웃습니다.

옹 책임은 이를 악물고
“절대 옹 책임한테 지면 안 된다”며 각오를 다지고,
이 책임은 자기가 맡은 두 고양이를 바라보며
“햄스터 따위, 고양이를 이길 수 없다”라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작품은 전체적으로 내용이 빠르게 전개되면서도
각 장면마다 웃음 포인트가 꽤 많습니다.
햄스터가 사람으로 변하는 설정도 귀엽고,
합체 아이디어도 엉뚱한데 묘하게 납득됩니다.
또 경쟁사와의 스파이전 설정도 살짝 긴장감을 더합니다.

아직 본격적인 갈등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옹달샘’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게 될 두 햄찌가 이후
어떤 난관에 부딪힐지 궁금하게 만드는 마무리였습니다.

캐릭터들의 성격도 각자 개성 있고
유머 포인트가 많아 재밌게 볼 수 있는
병맛 웹툰이었습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네이버 웹툰에서
<옹달샘 프로젝트>를 감상해 주세요!

재미있게 읽었다면, 다음 리뷰도 기대해 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