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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카다브라 하쿠나마타타 <아수라발발타>

패스좀해 | 2016-12-20 00:19


모두 다 이루어져라~ 비비디바비디부~~
 
영화 <타짜>에 나오는 편경장은 화투패를 섞을 때 리듬에 맞춰 ‘아수라발발타’라는 단어를 내뱉는다. 어렸을 적 일요일 아침마다 해주던 디즈니 동산(?) 속 <티몬과 품바>에서는 ‘하쿠나마타타’라는 아프리카 말을 제목으로 한 노래가 나오기도 했다. 몇 년전 한 광고에서는 ‘비비디바비디부’라는 정체모를 단어가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한 인기 걸그룹은 ‘아브라카다브라’라는 주문을 제목으로 한 노래를 발매해 음악방송 1위를 하기도 했다. 이 네가지 말들은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 긍정적인 결과를 바라는 일종의 주문과도 같다는 것이 바로 그 공통점이다.
 



코믹, 드라마가 장르라고??
 
<아수라발발타>를 본 독자들은 왜 이 만화의 장르에 공포, 스릴러와 같은 주제가 들어가있지 않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다. 만화 속 무당은 <싸우자 귀신아>, <오 나의 귀신님>에 등장할 것만 같은 느낌인데, 신령은 <곡성>에나 어울릴법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만화 속 신령은 언제라도 ‘와타시와 아쿠마다!’라고 할 것 같은 악마같은 녀석으로, 주인공을 자꾸 곤란하게 만든다. 이에 대해 만화에서는 신령이 질투가 많아 그렇다고 설명하지만 독자들은 분노하고, 딸랑 소리만 들어도, 런닝맨에서 방울달린 신발신은 김종국에게 쫒기는 광수마냥 소름이 돋는다.



[웹툰 리뷰]아수라발발타 - 현마담

그냥 글자만 보고있자니 왠지 우습다...ㅋㅋㅋ



2%...아니 한 20%...?!
 
<아수라발발타>의 주제는 나름 신선하고, 사건들은 흥미로우며, 그림체, 분량과 같은 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그런데 이 만화를 계속보고 있자면 어딘가 아쉬운 느낌이 계속 든다. 처음 몇 화를 볼 땐 별거 아닌거 같았던 이 아쉬움은 계속해서 만화를 보다보면 3류만화 같다는 느낌마저 준다. 아직 40여화정도밖에 진행되지 않긴 했지만, 초반 1~3화까지 등장한 뭔가 있을 것 같은 인물들, 사건들이 떡밥인지 그냥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위해 초반에 사용한 장치인지 헷갈린다. 이런 헷갈림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도 계속 되는데, 신령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해나가지만 그 해결방식이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깔끔하지 못하다. 코난의 도움을 받아 사건 해결을 코앞에 두고 마취에서 깨어난 유명한 탐정을 보는 그 느낌이란! 그런데 또 그 코난이 사건해결에만 도움을 주는게 아니라 사건을 만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그것도 매우 억지스러운 사건을...
작가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나타내는 것은 오롯이 작가의 역량에 달려있다. 그 작업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는 초등학생때 포스터 한 장이라도 그려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러나, 웹툰작가에게 있어서 역량부족은 지각, 분량부족보다 더 치명적인 약점이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


 

[웹툰 리뷰]아수라발발타 - 현마담

[웹툰 리뷰]아수라발발타 - 현마담

<아수라발발타>가 지각까지 했다면 남아있는 독자는 없었을것이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귀신과 같은 외부의 초월적인 존재들이 등장하게 되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같은 극적 전개가 펼쳐지기 쉽다. 필자는 딱히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지지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극 자체를 현실감있게 이끌어가는데 있어서는 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아수라발발타>에서 자꾸만 신령의 힘이 개입되는 것을 보는 것이 불편하다. 연재 초반에 등장하던 연예인 출신 무당이나, 주인공의 도움으로 인기를 얻게 된 탤런트, 기독교인 부모님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것만 찾아 어영부영 연재를 이어가는 것은 작품의 질만 훼손시키는 것이다.
 


끝으로
 
<아수라발발타>가 처음 연재될 당시에는 많은 독자들이 기대했다. 하지만 여러 결점들이 보이면서 지금은 그저 그런 웹툰들 중 하나가 되었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작가가 ‘아수라발발타’ 주문만 외면서 계속 변함이없다면, 신령같은 존재가 나서 도와주지 않는 이상 점점 사람들에게서 잊혀져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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