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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아란전 - 평범했던 고등학생이 무림 고수가 되다!

위성 | 2016-06-19 10:41

 

 

 

속세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힘을 봉인하고 살아가는 숨은 무림정파 고수들이 어느 날 정체불명의 기계 인간들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평범한 소년 아란은 우연히 휘말려 500년 무공을 몸속에 전수받게 된다. 아란의 몸속의 내공을 노리는 정파, 사파, 그리고 기계인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백은아란전을 무협의 범주 안에 가둘 수 있는 걸까. 기존 무협 장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이 웹툰은 동시에 액션과 판타지를 적절히 믹스시켜 신선한 재미를 주는 수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평온해야 할 사찰. 기계인간들의 공격을 받은 법당 안에서 스님은 아란에게 외친다.

 

 “아....... 아이야! 어서 도망쳐라! 이놈들은 괴물들이야!!”

 

놀라 자빠져야 할 아이는 싱긋이 웃는다. 기계이간들은 제거대상을 3급 무림 수련승에서 1급 은둔고수 은아란으로 변경하며 공격을 개시한다. 그러나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상대를 날려버리는 그. 이 괴물 같은 소년의 정체는 무엇일까.

호기심을 최대로 증폭시켜둔 뒤 이야기를 시작하는 백은아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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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인간의 습격을 해결하기 위해 ‘신 무림맹’을 만들어 흩어진 무림인들을 한 데 모아야 하는 상황. 돌진하는 상대에 반해 너무나 쉽게 상황을 제압하는 은아란은 곧 무림 3대 고수로 등극하여 이 무림맹의 맹주가 된다. 새파랗게 어린 그를 깔보는 선배들이 있는 건 당연지사. 그러나 시비를 거는 이들조차 손쉽게 제압하자 여기에 반기를 꺼내들 자는 더 이상 없다.

 

프롤로그에서 보여지는 이야기는 천하무적 은아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마치 닥터후에서 닥터가 나타나기만 하면 달렉도 사이버 맨도(지구인들을 위협하는 종족들) 단박에 제압해 버리는 것처럼, 은아란 앞에서는 그 어떤 적수도 나타나지 않을 것만 같다. 그런데 여기에서 예상치 못한 웃음 포인트가 발생한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해가면서도 그는 날라 오는 선배들을 모두 다 상대한다. 공격하는 자의 기합 소리가 민망할 지경이다. 극중의 대사처럼 뭐 이런 피 튀기는 회합이 다 있나 싶다. 그의 정체는 도대체 뭘까 싶은 찰나에, 작가는 친절하게도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 그에게 벌어진 일을 알려준다. 이후 자세한 내용은 독자들의 재미를 위해 남겨둘 테니 모두 레진으로 가서 확인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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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이 초능력이나 다름없는 무술을 얻게 된 아란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순진한 얼굴로 선배들을 날려버리고는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던 그 어리버리함처럼 얼렁뚱땅 기계인간들을 물리치고 무림계의 고수 1인자로 등극하게 될까? 아니.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고 세상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 그의 모험기가 기대가 되는 지금, 나에게도 남들에게는 없는 능력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는 건 왜지.

 

개인적으로 무협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해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는데, 우연한 계기로 백은아란전을 보게 된 이후로는 생각이 바뀌었다. 현대와 무림 고수들의 이야기를 적절하게 섞어 무협만화라기보다는 판타지 액션 영화 같은 느낌을 주는 백은아란전. 무료한 일상 속에서 평범한 것이 전부인 우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거라 믿는다. 다가오는 추석 연말, 긴 연휴동안 별다른 계획 없이 방구석을 뒹굴거릴 예정이라면 독특한 컨셉의 이 웹툰과 함께 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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