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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오천원 이야기 - 설렘 터지는 동거남녀

위성 | 2016-07-09 22:43

 

 

 

가정사로 오천원네 집에 머물게 된 이만원. 어린 시절부터 앙숙이었던 두 사람이 한 집에 살면서 겪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

 

쏟아져 나오는 로맨스 물이 한 가득이다. 어떤 건 너무 현실적이라 우울하고 또 어떤 건 너무 비현실적이라 괴리감만 들고. 그런 와중 눈에 띄어 읽게 된 웹툰 이만 오천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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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깬 사이 엄마와 오천원의 대화를 들은 만원. 자존심이 상했는지, 신세가 싫었던 건지 그는 그대로 가출을 해 버리시고 만다. 비오는 껌껌한 밤중에 노란 우비를 입고 만원을 찾으러 나가는 오천원. 그런데 수상한 녀석이 그녀의 뒤를 밟자, 도움을 주러 나타나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비속에서 한 시간을 찾아 헤매던 이만원이다. 심지어 그새 자기 얼굴도 못 알아보는 그. 꼬꼬마 시절의 친구였으니, 게다가 업혀 들어왔을 땐 눈도 못 뜨는 상태였으니 그녀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게 당연지사. 결국 오천원은 기지를 발휘해 이만원을 다시 집으로 데리고 가려고 하는데, 옷을 보고 오천원을 알아본 만원. 그들은 마트에서, 골목에서 나 잡아 봐라 놀이를 하듯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한다. 경쾌한 질주가 상쾌하게 느껴진달까.

 

이렇게 시작하는 이만 오천원 이야기는, 기대도 안했던 내 예상과는 달리 그 경쾌한 매력에 나를 잡아끌기 시작했다. 여기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옆집 오빠. 준수한 얼굴에 상냥한 말솜씨까지. 후배라도 오빠라고 부르고 싶은 그의 등장은 극의 재미를 더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판에 박힌 이야기인 것 같지만, 이렇게 뻔한 이야기를 잘 풀어내기란 생각보다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가볍게 흘러가는 듯 하지만 이만원에게는 그만의 사연이 있고, 이를 모르는 오천원은 실수를 하면서 이야기는 계속되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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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어쩐지 연애물을 보고 있자면 나 역시 연애를 하고 싶어지는 기분이다. 실제로 이 웹툰을 보다 보면 이제 나에게 고등학생들의 풋풋함 따위는 없더라도 누군가를 만나고 알아가고 서로만이 알고 있는 추억들을 쌓아가는 일이 얼마나 예쁜 일이었던가를 상기하게 된다. 익숙한 공간 속에 낯선 타인을 받아들이고 그와 함께 하는 일이 즐거워질 때까지의 일들 말이다.

 

어쩜 이렇게 가슴 설레는 이야기들을 마치 자신이 겪고 있는 일처럼 생생하게 전해줄까. 답은 하나였다. 알고 보니 이 글은 베도에 연재되던 웹툰이었는데 당시 그의 나이가 고3이었다나 뭐라나.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결국 서로 티격거리는 이 시절에 본인이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이었던 거다. 혹은 로맨틱한 상상으로 족쇄에 묶인 고등학생 시절의 외로움을 스크린에 풀어 놓은 것이거나. 그런 뒤에 레진과 계약하면서 그 때의 이야기를 좀 더 제대로 완성해 낼 게 아닐까.

 

어쨌거나 어린 나이에 벌써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웹툰을 만들어낸 그의 능력에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조만간 군대에 갈 텐데 그 전에 이 상큼 터지는 로맨스 웹툰을 마지막 시즌까지 모두 완성해 두고 가기를 바란다. 현재 시즌3를 위해 휴재를 하고 있다고 하니 독자들은 나와 함께 그 전까지 시즌1,2의 연재물을 정주행하며 이만원과 오천원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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