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기면 땡인가?! <외모지상주의>
<외모지상주의>는 작가 박태준이 연재중인 네이버 웹툰이다. 등장인물을 실존하는 인물을 이용해 캐릭터로 만들었으며 주인공인 박형석 또한 실존인물이다.
왕따를 당하던 박형석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의 몸을 가지게 된다. 새로 가지게 된 몸으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다룬다.
원래 몸의 주인이자 주인공인 박형석은 항상 학교에 있는 일진들에게 당하고 사는 인물이다. 일진들의 기분에 따라 맞고 온갖 잡심부름까지 학교폭력에 지쳐 있지만 집안형편이 어려워 전학도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전학 전 날 주인공의 몸은 갑자기 “원래의 몸“, ”잘난 몸“ 두 개가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형석은 원래의 몸으로 학교를 가게 되면 다시 왕따를 당할 것 같다는 생각에 잘난 몸으로 학교를 다니게 되고, 전학 간 학교에서 엄청난 시선을 받게 된다. 두 명의 형석 주변에 있는 다양한 인물들과 함께 이야기가 진행된다.
웹툰의 에피소드들울 보면 전개가 고전설화의 것와 비슷해 익숙함을 느낄 수 있다.
1. 못생기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인물과 잘생기고 강하지만 나쁜 인물이 등장
2. 두 인물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주먹다짐, 못생긴 사람이 대부분 털림
3. 절정에 이르면 말도 안되는 우연의 일치나 운명에 의해 훌륭한 인성을 가진 인물로 변화
4. 결론은 권선징악
이런 식의 전개인데 매번 이 패턴만 적용되다보니 사실 스토리에 큰 기대가 안가는 것은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주인공인 박형석이 잘생겨서 열등감을 느낀 인물이 사고를 치면 박형석이 친구들을 데리고가 싸워 이김) 이제는 좀 더 새로운 내용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다.
웹툰 <외모지상주의는> 제목 그대로 외모지상주의를 보여주는 내용이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알바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미성년자들의 고가브랜드 제품과 패션에 대한 집착, 왕따 문제, 싸움이나 폭력, 미성년자의 선정적인 1인 방송 등 현재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문화(?), 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웹툰이 연재된 후 초반에는 외모지상주의와 나머지 등등을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 웹툰은 그런 것에 어떠한 평가도 하지 않는다. 이슈가 되는 문제 상황을 직접 보여 줄뿐이다. 그에 대한 비판이나 평가는 독자의 몫이다. 사람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것을 작가는 잘 아는 듯 하다. 여러번 말해서 뭐하는가. 직접 상황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웹툰을 읽으면서 상황에 빠져들게 된다. 폭력을 가하는 사람이든 당하는 사람이든 각각의 인물의 상황이 되어볼 수 있게끔 에피소드를 진행하고 독자들은 체험하고 느끼게 된다. 이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독자들은 문제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