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설레는 사랑이야기 < 발자국이 녹기전에 >
발자국이 녹기전에 웹툰은 다른 시대의 로맨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웹툰으로,
각자 깊은 사연이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릴 적 도련님을 모시면서 도련님만을 마음에 품은 홍조. 하지만 도련님이 전염병으로 죽고 나서 밥벌이를 하기 위해 기생의 길을 걷게 된다. 한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미소를 가진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시조 창작 능력을 가진 홍조는 기방에서도 인기가 많다.
남주인공 ‘이한’은 높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본인의 뜻과 잘 맞지 않아 집을 나와 한량처럼 유유히 지내고 있다. 그러나 이한은 왕이 소중히 여기는 벗이라서 왕을 도와줄지 말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이한과 홍조는 기방에서 만나 사소한 일로 엮여 서로에게 신경쓰게 되고, 자꾸 만날 일이 많아진다. 도련님을 똑 닮은 이한을 보며 홍조는 아닌걸 알면서도 보고싶어한다. 제 3자가 보기에 분명 서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지만, 웹툰 배경은 조선시대이기 때문에 이 감정이 사랑인지 둘은 잘 모른다.
상대방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짜릿해지기도 하고 떠올리지 않으려 해도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는 스스로를 보면서 왜이러지? 이러면 안돼 라고 생각할 뿐이다. 이런 둘의 감정선을 보고 있으면 애절함이 느껴진다.
정말 예쁜 그림체도 웹툰의 감동적인 부분을 증가시켜주는 거 같다. 조선시대이지만 그림체는 현재 시대의 웹툰들처럼 깔끔하고 아름다운 로맨스 주인공들로 그려놓았다. 웹툰을 추천받을 때 첫화 그림체만 보고 정주행할지 말지 결정하는 편인데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을 정도.
기생과 선비의 사랑은 흔한 소재이지만 이 웹툰은 흔한 소재를 가지고 흔하지 않은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