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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치달아가는 관계의 행방은? <감금창고>

아그리나 | 2017-11-22 14:01

 [웹툰 리뷰]감금창고 - 킬러웨일


줄거리

  눈을 떠보니 체육창고 안. 의문의 남자가 덮쳐온다. 성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도현. 도현에게 돌이킬 수 없는 복수를 하는 성호. 점점 치달아가는 관계의 행방은?


장르

  성인/BL

 

 

 [웹툰 리뷰]감금창고 - 킬러웨일 [웹툰 리뷰]감금창고 - 킬러웨일

공&수

  좌측 공: 정성호      냉철공 무뚝뚝공 애증있공 기억집착공 무섭공

  우측 수: 김도현      강수 까칠수 욕쟁이수 자존심수 기억없수 잔머리수

 

 

 [웹툰 리뷰]감금창고 - 킬러웨일

[웹툰 리뷰]감금창고 - 킬러웨일

"혹시 너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거야?"


발단

  휴대폰 판매 매장에서 평소처럼 일하다가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온 도현(수)은 성호(공)에게 납치를 당한다. 눈을 떠보니 어느 체육창고. 정신을 차리기 무섭게 성호에게 범해진 도현은 발에 족쇄가 달리게 되고 창문도 없는 공간에 감금당하게 된다.

 

 

 [웹툰 리뷰]감금창고 - 킬러웨일

[웹툰 리뷰]감금창고 - 킬러웨일

"이거 언제까지 할 거야? 한 달? 일 년?

그러고 나선?  

죽일 거야? "

"다시는...그런 소리 하지마."


전개

  성호는 도현에게 기억이 났느냐며 과거를 기억해 내기를 종용한다. 과도하게 과거에 집착하는 성호를 개무시하는 도현. 하지만 벼랑 끝까지 몰리게 되자 조금이나마 그와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낸다. 그 후 우연히 성호가 없는 틈을 타 그의 과거 일기장을 찾아낸 도현은 성호가 과거의 일로 자신에게 복수하고 싶어서 납치했다는 것을 눈치 채게 된다. 

  도현이 성호가 마련한 창고에서 수치스러운 일을 당하는 동안 성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심부름 센터 일에 소홀하게 되고 이가 탐탁지 않았던 그의 사장은 ‘용수’라는 남자에게 성호의 뒤를 캐게 하는데.

 

 

 

[웹툰 리뷰]감금창고 - 킬러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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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어

왜 그렇게 과거에 집착하는지

내가 기억하면 뭐가 달라지는지

...일기장을 읽으면 뭐가 달라질지.

네가 나에게 필요로 하는 건 도대체 뭐야?


「감금창고」관전 포인트

1. 성호와 도현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도현이는 납치되었다. 그리고 그를 납치한 인물은 성호이다.

둘이 과거에 어떤 사이였든지 간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도현 입장에서 성호는 그저 자신을 납치하고 강간한 범죄자일 뿐이다.

 당연히 발단과 전개 중반에 이르기까지 둘 사이에는 일방적인 폭력만이 존재하고, 현재의 피해자는 가해자를 적대시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도현이가 성호와 자신의 과거 일부를 자력으로 기억해내고, 성호가 자신이 다치는 것에 극도로 민감해 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후부터 둘의 관계에서 자신이 우위에 서려 하는데 성호의 방어 또한 만만하지 않다.

 이렇듯 목줄을 서로 쥐려고 대립하는 것이 <감금창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웹툰 리뷰]감금창고 - 킬러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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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어.

체온이 낮아서

만지면 시원해서

기분 좋았어.


2. 위태로운 과거사

  <감금창고>에서는 둘의 묵힌 감정의 출발점인 과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무뚝뚝하고 무표정한 현재의 성호와는 다르게 과거에서는 해맑게 웃고 장난기가 가득한 학생에 불과했다. 도현은 어렸을 때의 성격이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필자를 충격으로 몰아놨던 것은...과거에서는 도현이 공이였다는 거! <감금창고>는 리버스 요소를 지니고 있다!!

 아무튼 바뀌었든 그대로였든...중요한 건 ‘발랄했던 성호의 성격이 과거와는 다르게 차갑고 잔인해졌다는 것’이다. 성호가 도현이와의 단순하고 피곤한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의 커다란 변화가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너무나 많이 변해서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스토리 전개상 분명 도현이 성호를 완전히 차버린 것 같은데 그 과정이 매우 성호에겐 견디기 힘들었던 것일까?  어쨌든 분명하고도 확실한 건...모든 독자가 그렇겠지만... 과거편을 보면 도현이 자식에게 귀싸대기를 올려버리고 싶은 심정...

 

 

 

만약 인간관계가 물리적으로 존재한다면 

간단히 끊을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니까

만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고 함께 했던 일, 같이 보낸 시간까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너는 끊었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을 계속 이어져 있었던 거야.

그때부터 계속 이어져 있는 거야.

그저 더이상 네가 고개를 돌릴 수 없는 것뿐이야.


3. 성호 눈에 비친 감정

  과거의 충격적인 일로 인해 식음을 전폐하고(아닙니다) 묵음 수행을 하던(아닙니다) 성호가 결국 검정 일색의 옷을 입는 무표정의 사나이로 변했는데...그런 혼이 없을 것 같은 그에게도 간혹 생인(生人)임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들이 몇몇 있다.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과거를 보고 현실에서 그대로 성호의 목덜미에 살며시 손을 대는 도현이의 행동에 눈을 커다랗게 뜨며 동요하던 모습. ‘죽음’이라는 단어에 화를 최대한 죽이며 불안에 떠는 모습. 이렇게 때때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데 그만큼 도현에 대한 애증이 커다랗다는 것을 반증한다. 필자는 이러한 비극과 슬픔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ㅎㅎㅎㅎㅎ.

 

미지근한 초여름 공기

이른 아침의 조용한 교실

사각사각 볼펜소리

건드리고 싶었다.

궁금했었어.

어떻게 반응할지

내맘대로주는별점

  재미: ★★★★

  수위: ★★★★

  캐릭터매력도: ★★★☆

 

 

 

네가 그토록 되돌리기 바라는 시시한 기억들

상관없어.  중요한 건 네가 뭘 원하느냐니까.

원망스러워? 복수하고 싶어? 

마음대로 해.

되돌리고 싶다면 돌아가 줄 테니까

너 좋을대로 실컷 한 다음

내 인생에서 꺼져.



총평

  <감금창고>는 공모전에 입상하여 프롤로그가 처음 보였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작품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잔뜩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복수, 애증, 어두운 분위기, 시리어스, 복잡한 과거사 침착하고 차가운 공의 성격 등. 물론 도현이는 지랄수(?) 경향이 좀 있어서..아니 납치된 상황에서 그렇게 되는 건 맞는데.. 과거일도 그렇고 지금 하는 꼴도 고까워서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만화 스토리 구성이나 전개방식 자체는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작가님의 구도 선택이나 대사, 인물 감정 표현, 극적효과 등등도 칭찬할 점이 많아 보인다. 과거와 현재의 완급 조절도 유연하시고, 둘의 미묘한 감정선을 '손'을 이용해 집중 및 극대화 해준다. 가령 억지로 잡아두는 것을 수갑으로 표현한다던가, 과거를 회상하며 손깍지를 끼는 등. 이런 장면들이 반복해서 등장하다보니 '손깍지'는 <감금창고>의 상징적인 장면이 된다. 어떤 웹툰을 떠올렸을 때 그 작품을 대표하는 그림이 머리속에 자연스레 떠오른다는 것은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작품 스토리로 돌아와서...내가 걱정하는 것은 도현이가 성호한테 그렇게나 으르렁거렸는데 둘의 애틋한 모습을 볼 수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성호의 일방적인 집착에 만족을 해야  하는 건가. 성호보다는 말수도 많고 낯가리지 않는 듯한 새로운 인물 ‘용수’가 어떤 사건을 만들어낼지 앞으로 기대된다.




https://www.lezhin.com/ko/comic/warehouse/1

[출처] 레진BL웹툰 「감금창고」(킬러웨일作) 리뷰|작성자 아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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