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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 관상에 관한 이야기

namu | 2016-07-11 07:30

 

 

 

필자는 10여 년 전쯤 대학로 스타벅스에서 허영만 화백을 직접 만난 적이 있다. 사인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팬들은 주로 필자 나이 또래들과 2~40대로 추정. 그의 만화가 젊은층에게 훨씬 어필하고 있다는 점도 놀라웠고, 나이답지 않게 젊어 보이는 모습과 빵 모자가 인상적이었다.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지만, 세월이 너무 흘러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만 그의 예쁜 여자들에 대한 애정은 기억이 난다. 오늘 오신 여성분들이 아주 아름다우시다고. 물론 웃자고 하신 말씀이다. 실제로 질문할 때 손든 사람 중에 여성분들만 일으켜 세웠다는 점은 비밀로 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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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 사람의 모양새와 길흉화복에 대해서 다루는 만화다. 관상이라는 것도 결국 과거의 잘 살던 사람들의 외모나 행동, 기운에 대한 데이터를 축척시켜 놓은 것이다. 읽어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은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은 또 너무 억지로 따라 할 필요도 없다. 필자는 운명이라는 게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그 운명을 바꿀지 안 바꿀지는 자신이 하기에 달린 것인데, 관상이란 것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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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점쟁이들은 사기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재미있는 사실이 한가지 있는데, 이 점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관상처럼 데이터를 축척시켜 놓은 것이라서, 그 데이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우리는 그 풀이를 잘하는 사람들을 용한 점쟁이라 칭한다. 필자의 어머니가 필자가 어릴 적 답답한 마음에 점을 보러 가신 적이 있는데, 사주에 해외에 나가서 살 팔자가 있다고 나왔다. 하도 어릴 적 일이라 어머니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한다고 하셨지만, 필자는 실제로 지금 해외에서 살고 있다. 점을 맹신하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데이터에 기반을 두어 소위 말하는 역마살이 있는 사람들은, 한 곳에만 정착하지 않으니 과거에는 보따리상을 하며 여기저기 떠돌았다고 하지 않는가. 이사를 자주 가는 사람도 이에 속할 수 있다. 해서 이런 데이터가 있으니 미래를 어떻게 풀이하느냐에 따라서 이 사주라던가 점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독이 될 수도 있고 득이 될 수도 있다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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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디까지나 확률의 문제일 뿐이다. 자신의 외모나 걸음걸이에 상관없이 자수성가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외모나 행동이 상대에게 호감을 준다면, 굳이 자신감 없는 모습, 자신감 없는 태도를 보여주다가 상대방의 호감을 얻지 못하여 변명이라도 하듯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증명할 필요도 없어진다.

 

재밌는 것은 호감형에 사기꾼이 많다는 점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시대의 사기꾼이라 불렸던 프랭크 에버그네일도 결국 그 수많은 사람들을 속일 수 있던 것은 자신감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더라도 자신감 있는 사람에게는 의심을 품지 않는다. 또 이건희 회장처럼 평소 자세가 안 좋은 사람이라도, 눈빛을 보면 무언가를 꿰뚫어 보는듯한 눈빛을 가지고 있다. 히틀러는 사실 콤플렉스 덩어리였다. 그의 미대 낙방 사건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키에 비해 왜소해 보이는 체격은 타고난 그의 신체적 조건이 그다지 우세하지 않다는 증거다. 또 그는 실제로 고환이 한쪽이 없어서 변태적 성행위를 즐기던 것으로도 유명했는데 실제로 그를 거쳐간 수많은 여성들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틀러의 독재정권이 가능했던 이유도 그의 카리스마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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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말하는 잘 사는 사람들은 카리스마적인 면이 한가지 이상은 있다. 그것은 목소리 일수도 있고, 뛰어난 언변일 수도 있고, 눈빛이 될 수도 있으며, 당당한 걸음걸이가 될 수도 있다. 이렇듯 이 ‘꼴'이라는 만화는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가 아니고 이렇게 살면 좋다더라. 결국 사람이 뿜어내는 기운이라는 것은 속이 튼튼해야 겉으로 뿜어지는 형태도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령 자꾸 숙이는 자세를 하면 오장 육부에 좋지 않으니, 바른 자세를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을 강조하는 대목은 오히려 그냥 자세를 꼿꼿이 해라라는 단편적인 말보다는 훨씬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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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허영만 화백의 꼴이라는 만화를 보면서, 적어도 어떻게 사는 게 나에게 좋을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고, 지금 나의 자세는 어떠한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글이 다소 무거웠던 것 같아 끝으로 허영만 화백이 이말년 작가의 그림을 접하고 느꼈던 점을 인터뷰한 KBS 자료로 마무리 지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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