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후뿌뿝☆ - 병맛 개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주목
그간의 웹툰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특수문자까지 들어간 제목에서 보통 작품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보게 된
변신! 후뿌뿝☆은 표현에 있어서 과감함이 보였던 흔치 않은 웹툰이었다.
작가의 첫 연재작이었기에 서투른 점도 많았고 연재중에 갑작스런 휴재나 뒤늦은 업로드로 인해
많은 독자들의 원성이 종종 있었지만 유쾌한 내용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개그 장르의 작품이었던 것은 틀림없었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마음껏 펼쳐졌던 이 작품은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첫 화부터 심상치 않은 전개로 독자들의 웃음 폭탄을 선사한 변신! 후뿌뿝☆은
주인공 송동구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그를 지키는 수호천사 비시리엘이 늘 함께하게 된다.
변태같은 복장으로 마을의 변태를 퇴치하는 일을 떠맡게 되어버린 주인공 송동구는
처음 이 일이 마음에 들지 않고 알 수 없는 복장 때문에 여러번 화를 내긴 했지만 어느 순간 적응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낮에는 평범한 학생이 저녁에는 요술공주 옷을 입고 동네에 출몰하는 변태들을 퇴치하고,
변태에게 당하는 사람들을 구해준다는 내용은 마치 어렸을 적 TV에서 해주던 만화를 보는 기분이다.
물론 만화는 조금 더 진지하게 다루어졌다면 변신! 후뿌뿝☆ 작품은 다른 의도없이 작가가 생각한 상상력 발휘와
독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편안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
요즘 언어로 말한다면 소위 ‘병맛’ 같은 판타지 일화가 대다수인 작품이긴 하다.
각 동네 구역에 출몰하는 변태들은 마치 전염병 같은 존재들이었다.
갑작스레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걸리는 병처럼 생긴 변태들은 본인들이 어떤 행위를 저질렀는지 조차 기억도 못하게 되는데...
이런 변태들이 많이 생긴데에는 원초적인 이유가 있었으리가 짐작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인연들이 다채롭고 흥미롭기만 하다.
희한한 인연으로 맺어지게 된, 상남자에서 요술공주가 된 동구와 그의 곁을 24시간 내내 붙어있는
수호천사 비시리엘의 티격태격 투닥대는 모습은 또 하나의 케미로 이 웹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두 사람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등장하는 일오와 루시펠의 관계를 동구와 비시리엘의 관계와 비교하며 보는 것도
이 웹툰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지상에서 천사와 악마로 대립하며 나눠지는 관점이 ‘아름다움’이라는 점이 터무니없긴 했지만
작가 나름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것을 비판하고자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내용의 중간부분부터는 약간 흐름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다루어서 조금 느슨해지는 지점이 있긴 하지만
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웃음코드는 각각의 이야기에 잘 표현되고 있어서 작품 자체로는 굉장히 유쾌하다.
각각의 캐릭터가 지닌 특징이 뚜렷하고 가벼운 웃음코드가 충만한 작품 변신! 후뿌뿝☆은
평소 대작들만 보아왔던 독자들이라면 가볍게 읽어볼면서 머리 식힐 수 있는 유며감각을 지닌 웹툰을 찾고 있다면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