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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 세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하월드 | 2016-08-14 03:50

 

 

 

스릴러 소재로, 보는 독자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했던 띠웅 작가의 카멜레온은

초반부와 중반부에서 빠른 호흡의 전개로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보는 내내 완결이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 것인지 엄청 궁금하게 만들었던 작품이었는데,

완결에서 난색을 표하는 독자들도 있었지만 어쩌면 그 표현 방식이

카멜레온이라는 웹툰 제목에 걸맞는 완결 방식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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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느낌의 그림체가 스릴러 장르와 잘 융화된 느낌을 줬던 웹툰 카멜레온은 스릴러 소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추천해본다.

 

어렸을 때 특이한 능력을 갖게 된 이후, 얼굴의 큰 흉터까지 생기게 되자 사람들 더 나아가서는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고 싶어하는 한 남자 정후.

그런 그도 우연찮게 만나게 된 여자와 서서히 사랑에 빠지게 된다.

정후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여 주인공 일아에게도 삶에 큰 상처가 있고 세상으로부터 버림 받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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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할 곳 하나 없었던 그런 두 남녀가 만났을 때 기댈 곳을 찾았다는 건 굉장한 위로가 된다.

하지만 서로 사랑하기에도 바쁜 순간에 불청객이 방문하는 건 어느 정도 예상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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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식 아파트에서 사는 두 사람을 꾸준히 관찰 해 온 동네 주민들의 눈초리와 지나친 관심과 강요는 눈살 찌푸려지는 행동이었지만, 지나치게 두 사람 일에 끼어드는 모습이 우리 사회에서 선입견과 편견을 갖고 

사람을 판단하는 모습이 잘 담겨져 있어 다시 한 번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시선까지도 작가 띠웅은 사람들의 깊은 내면 속을 잘 긁어내서 보여준 것 같다.

 

스릴러 웹툰에서 이 정도 방해꾼이 나타나는 것으로 끝이 날리는 없다.

연쇄 살인마가 항상 맛있는 음식을 배달해주었던 배달기사였다면, 이것이 만일 실제라면 당신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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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의 잔인한 모습을 굉장히 낱낱이 보여주고 그간 한 번쯤 생각해보거나 

상상해봤을 살인마의 모습이라면 이런 모습일 것 같다고 생각 되게끔 생생하게 표현해주고 있었다.

정후와 일아가 어떻게든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살인마와의 대립에 있어서는

정말 한 씬 한 씬이 소름돋을 정도로 정교하다.

중간에 살짝 느슨해지는 구간이 있긴 하지만, 표정에 나타나는 감정 묘사와 긴급한 상황 묘사가

보는 독자들도 호흡을 멈추고 긴장하게 만드는 뛰어난 전개를 보여줬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몰아보는 듯한 느낌을 주듯이 웹툰에서 섬세하게 표현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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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복수만을 꿈꿨던 한 여자를 위해, 그리고 그 여자를 세상과의 접촉 없이 살아가게끔 만든 정후. 

그 방식에서 다시 한 번 독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을거라 생각되는데,

한 켠으로는 연재되는 동안의 내용을 봐서 정후의 성격상 그렇지 않고서야 완결이 더 매끄럽지 않았으리라 예상해본다.

이 웹툰의 프롤로그와 마지막편이 마치 바로 뒷내용인 것처럼 수미상관이 잘 이루어져있다.

프롤로그를 보고 진행될 내용을 예측하기는 어려웠으나,

마지막편을 보고는 프롤로그가 이해가 됐기에 작가가 의도한 방향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

카멜레온의 의미를 갖고 이야기를 풀어나갈 생각을 한 작가의 뛰어난 창의성에 감탄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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