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형 미녀 은하씨 - 팽배한 외모 지상주의속에 내면의 아름다움을 외치다
외모지상주의로 팽배한 우리 시대에 걸맞는 내용의 웹툰이 또 등장했다.
바로 올레마켓 웹툰의 외계형 미녀 은하씨.
판타지적인 요소를 곁들어서 보여주는 우리 시대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문제점을 주인공 은하를 통해서 비판하고 있다.
왜, 외계형 미녀라는 수식어를 붙였는지 웹툰을 보면 쉽사리 이해할 수 있다.
은하의 안경을 통해서만 보이는 ‘외계인’의 존재들뿐만이 은하의 얼굴을 좋아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은하는 그저 추한 외모의 대학생일 뿐이다.
외관상 보여지는 걸로만 판단되어지는 이 세상의 현실을 고스란히 은하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은하는 대학교에서 선배들이며 친구들에게 외모로 무시당하는 건 물론이며 아르바이트 지원에서도 외모로 탈락되는 경험을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하는 자신의 외모에 있어서 불만을 가진다는 건 없다.
많은 사람들의 외모 비하 평가에도 오히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강인한 정신력과 자신감을 지닌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랬던 그녀가 미녀사냥꾼의 강력한 표적이 되자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집단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어느새 은하가 굳혔던 마음이 주변의 냉정한 시선에 상처를 받게 되자 서서히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던 마음까지도 사라져가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그녀의 마음을 대차게 흔드는 녀석이 등장했고,
끝까지 쥐고 있었던 무시해왔던 것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아름다움의 가치란, 보는 이들이 결정한다는 것’ 이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 주관성은 생각하는 관점의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던 은하는 거스를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다.
외모가 전혀 다른 사람으로 바뀐 은하는 어딜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받게 되고, 많은 남성들의 사랑 고백이 매일 뒤따른다.
하지만, 외모가 바뀐 후의 관심은 몇몇 사람들의 시기 어린 질투를 받게 되기도 했고 친했던 친구들과도 멀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외모가 바뀌기 전에 항상 느껴왔던 외로움을 다시 느끼게 되는 찰나 새롭게 다가오는 인물의 존재가 심상치 않다.
늘 은하의 옆에서 좋은 조언을 해준다거나 힘이 되어준다거나 친구들이 채워주지 못한 자리를 채워주는 고마운 존재가 생긴 것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제대로 처음 느껴보는 은하는 서서히 상대방에게 빠져들게 된다.
180도 달라진 외모의 변화와 함께 시작된 새로운 사람관계에서 은하 자신 또한 어떤 방향으로 변해갈지,
앞으로 어떤 상황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우리 사회에 팽배하게 퍼져있는 외모 지상주의를 이 웹툰에서는 악랄하게,
외모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의 입장과 상대적으로 우월한 외모를 가진 사람의 모습을 대비해서
외모가 가져다주는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외계형 미녀 은하씨를 연재하는 작가 박창근이 보여주고 싶었을 생각으로
외모는 철저히 외적인 단면에 불과할 뿐이고 내면의 아름다움, 그 소중함에 대해서 논하고 싶었던 것이 작품 속 곳곳에 잘 드러나 있다. 얽히고 설켜있는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은하의 소지품인 안경에 대한 실마리는 어떻게 풀려나갈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