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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스마일 - SSDS를 갖고 태어난 신비한 능력의 아이들

namu | 2016-06-21 07:16

 

 

 

예고편에 등장하는 ‘사라지는'이라는 책 속의 잔혹동화 같은 짤막한 스토리가 팀 버튼의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에 대한 오마주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책 속의 스토리의 문체도, 그림 역시 노골적으로 상당히 비슷하다. 아래 팀 버튼의 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을 함께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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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S. Silent Smile Down Syndrome. 다운 증후군의 외형적 특징과 말을 하지 못하고 생글 생글 미소만 짓는다는 사일런트 스마일이라는 가상의 병을 합쳐 탄생된 단어다. 말을 못하는 것 이외에 지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부모와의 공감능력은 아주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임신한 사람 5명 중 한 명은 SSDS를 출산할 확률이 있다.

 

작품 내에서는 현재 전체 신생아의 7%가 이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불과 6년 뒤에는 세계 전체 신생아 중 절반이 SSDS 일 것이라는 전망을 WHO에서 내놓았다는 설정이다. 체육 선생인 신주학의 아들 또한 이 SSDS를 앓고 있다. 부모와의 교감을 텔레파시 수준으로 한다는 SSDS. 신주학의 아내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아들과 교감을 잘한다. 멀리서도 그의 아들이 기저귀를 갈아야 하는지 아닌지를 알아챌 정도인데, 문제는 그걸 알아채지 못하는 남편을 증오의 눈빛으로 쳐다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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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신주학의 아내는 그의 아들과 함께 사라졌다.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한 카페 운영자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의미를 알 수 없는 카페 ‘미래의 고리' 신주학의 아내 역시 사라지기 6개월 전부터 이 카페에 가입을 했었다. 카페 운영자의 죽음으로 경찰이 신주학의 집에 찾아오게 되고, 신주학은 헌책방에서 아내가 예전에 부탁했다던 짧은 밤 긴 낮이라는 책을 가지러 오라는 전화를 한통 받게 된다.

 

서커스단에서 만난 거인병 걸린 남자와 기형 여자애가 서로 좋아한다는 내용의 허구의 책 ‘짧은 밤 긴 낮’. 원래는 연재 당시 이 스토리의 전체 내용을 간략하게라도 다루려 했었다던 이 동화의 삽화를 담당한 누에 작가. 어떻게 하다 보니 극의 흐름상 잘 안되었나 보다. 스토리가 진행됨과 동시에 이 동화의 내용이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과 연관이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 짤막한 동화책의 내용은 아래 주소에서 확인하실 수 있다.

http://blog.naver.com/cocoony11/13014390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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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스토리 속의 동화 - 즉 스토리 안의 스토리 설정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 사건과 어쩐지 묘한 연관이 있는듯한 마법사까지 등장시킨다. 1890년대 활동하던 레온 우드라는 유명한 마술사가 있었는데, 이 마술사의 지하실에서 영아의 시체 여섯 구가 발견되면서 그를 체포하기 위해 경찰들이 들이닥쳤을 때 그는 펑 하며 사라졌다.

 

문제는 10년 뒤 그를 추앙하는 무리가 생겨나며 매년 낮의 길이가 가장 긴 여름밤 도시 외곽의 숲 속에 모여들어 갓 태어난 영아들을 제물로 바치며 영혼의 자유를 얻는다 믿으며 자신들만의 의식을 치른 것. 이 집단의 이름은 브리프 나이트. 즉 짧은 밤. 스토리는 이 동화와 미래의 고리라는 카페, 레온 우드라는 마술사와 브리프 나이트로 인해 점점 더 흥미진진해져간다.

 

현재 유행하는 SSDS를 앓고 있는 아이들의 외형과 상당히 비슷한 얼굴의 책의 삽화, 그리고 마술사가 죽였다는 아이들의 얼굴에 안면 변형을 의도한듯한 흉터가 모두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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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설정 자체가 너무 강렬하여 뇌리에 깊이 남아있던 작품 중에 하나인 사일런트 스마일. 생각보다 많은 독자들의 ‘용두사미' ‘마무리가 아쉽다'는 원성을 듣고 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는데, 필자 개인적으로는 다음 안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어떤 이들은 결말 자체에 많은 의미를 두고, 영화나 웹툰이 결말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또 어떤 이들은 결말보다는 과정이나 설정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누구의 취향이 옳다고는 할 수는 없다. 또 예술에 딱히 이 작품이 저 작품 보다 낫다는 우열을 가리는 것 또한 억지스럽고 말이다.

 

스티븐 킹 원작의 미스트 같은 영화도 개봉 당시 엄청난 논란을 제공한 결말이었고, 국내에서는 그다지 큰 인기를 얻지 못한 저예산 영화인 더 로드 같은 영화도 보는 이에 따라 결말이 괜찮았다는 사람도, 화가 난다는(?) 사람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에게는 이 작품 ‘사일런트 스마일' 역시 ‘미스트’와 ‘더 로드’ 같이 스토리의 콘셉트와 스토리 진행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하는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현재 섬네일보다는 초기 섬뜩한 섬네일이 필자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기에 아쉬운 마음이 들긴 하지만, 촘촘한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전개는 다시 읽어봐도 훌륭한 작품이었음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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