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맘대로 OST #.01
마주잡은 상대방의 손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익숙한 무언가가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럴수록 상대방의 손을 더 꽉 쥐게 된다. 순끼의 웹툰 <치즈 인 더 트랩>의 홍설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을 싫어한다고 여겼던 선배 유정에게서 고백을 받은 홍설은 유정에 대한 의심과 호기심을 안은 채 그와 사귀기 시작한다. 어느 날 홍설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린 속옷도둑을 잔인하게 폭행하는 유정을 목격하게 된다. 이날의 사건은 유정에 대한 홍설의 마음이 커질수록 그녀를 옭아맨다.
낯설고 어딘가 위험해 보이는 존재에 대한 끌림은 스릴과 달콤함을 동시에 맛보게 해준다. 영화 <스토커>에서 인디아가 애써 외면했던 삼촌 찰리와 함께 피아노를 치며 절정을 맛보는 장면이 그렇다. 이들의 연주는 당겨진 활시위처럼 성적긴장으로 팽팽하다. 연주가 성행위를 연상시키기 때문이지만 무엇보다 가장 빛을 발하는 것은 이들이 연주하는 필립 글래스의 곡
한편 유정의 잔인한 모습을 보고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던 홍설의 공포심을 잘 표현해줄 곡으론 미드 <덱스터 시즌 6>의 OST인
필진 소개
출처 : 에이코믹스 주소https://acomics.webtoonguide.com/archives/663
윤태호 작가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