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계속, 계속 찾고 있었다고 <세티아>
이사를 간 뒤로는 못 볼 줄 알았던 소꿉친구 은일과 무진. 무진이 일하는 연구소에 새로 온 연구원은 은일이었고, 그는 무진을 알아보곤 "중학교 때 이후론 못 볼줄 알았는데"라며 비아냥거린다. 둘 사이엔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 기운이 흐르는데... 서로에게 좋은 감정이 없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르넬 작가의 투믹스 완결 BL웹툰 <세티아>를 만나보자.
▲ 재회하게 된 은일과 무진.
그런데, '무진'은 사실 마족과 인간 두 가지 모습을 갖고 있는 반마족 혼혈이다. 무진이 샘플을 가져온 연구실에 있던 건 은일. 연구실에서 재회하게 된 두 사람은 은일이 멱살을 잡는 바람에 샘플을 깨먹는 동시에 자신의 '목걸이'를 떨어뜨리게 된다. 갑자기 마족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기에, 마족의 모습이 된 무진은 그 자리를 피하게 되나, 금방 그를 찾아온 은일에게 들키고 만다. 당황한 무진의 예상과는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은일. 은일은 무진을 붙잡고 그를 계속 찾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느닷없이 키스해버리는데!
▲ 이건 꿈이 아니겠지, 그렇게 말한 은일은 무진에게 키스한다.
무진은 놀란 나머지 은일의 목을 쳐 기절시키고(...) 깨어나면 꿈이라고 생각하길 바라며 책상에 엎드린 자세로 앉혀준다. 그의 옷을 뒤져 목걸이를 되찾은 뒤, 집으로 돌아와 생각하는 무진. 자신이 반마족 혼혈이라는 것을 은일에게는 말해도 될 거라는 생각을 한 무진은, 그에게 설명할 마음을 먹고 다음날 은일을 마주한다. 그러나 무진과 엮이자마자 무진과 자신은 친구가 아니라는 도장을 찍은 은일. 무진은 은일을 붙잡아, 어제 은일이 '너를 계속 찾고 있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묻지만, 은일은 회사에서는 사적으로 말 걸지 말라며 무진을 쌀쌀맞게 쳐낸다.
무진은 그렇게 은일과 멀어지는 듯 싶으나... 무진에게 필요한 '마력을 회복하는 약'을 가진 대표는, 은일은 자신이 스카웃 해온 인재라며 일을 그만두지 않도록 잘 부탁한다는 말을 꺼낸다. 무진으로는 너무도 곤란한 이야기이지만, 이번 달치 약을 받아야하고, 그 약을 공짜로 해준다는 말에 굴복하고 만다. 그렇게 마족의 모습으로 신비하게 빛나는 꽃 '세티아'를 돌보는 야근을 하게 된 무진. 우연히 그 앞을 지나가던 은일과 마주치게 되고, 당황한 무진에게 은일은 자신을 구해줬던 게 너냐면 살갑게 말을 걸어온다.
▲ 무진의 생각과는 달리, 은일은 마족 모습인 무진을 알아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