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vew

용이 될 이무기와 병약소년? [꽃과 뱀]

지호 | 2018-03-13 09:29

[웹툰 리뷰]꽃과 뱀 - 황양


건강 때문에 쫓겨나듯이 시골로 전학가게 된 병약한 소년 지수. 다른 곳 많지만 굳이 전라도 함평으로 오게 된 이유는, 지수의 첫사랑이 이곳에 있기 때문. 아직 함평에 첫사랑이 살 거라는 확신은 없지만, 다시 만날거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그런데 등교 첫 날 첫키스를 하게 된 건 첫사랑이 아닌 다른 소녀! 황양 작가의 투믹스 완결 웹툰[꽃과 뱀]을 만나보자


등교 첫 날, 거울 앞에서 교복을 입고 한껏 뽐내기까지 한 지수. 하지만 아무래도 어제 이사온지라, 길을 헷갈린 듯. 학교에 가는데 왜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냐고 꾸중을 하는 한 할머니. 지수는 할머니의 말을 듣고 쳐다본 산에서, 산 중턱에 떡하니 고립되어 있는 건물이 학교라는 것을 깨닫고는 패닉에 빠진다.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올라가는 가파른 계단길. 지수는 금새 힘들다며 무릎을 꿇고 만다. 그러던 중, 지수의 느낌적인 느낌이 맞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바로 지수의 첫사랑이 나타난 것! 그런데 그녀는 다른 남자의 손을 잡고 있다? 함평으로 온 이유가 사라졌다며 계단에 머리를 박는 지수. 참다 못해 계단 너머로 뛰어들고(?)만다.


[웹툰 리뷰]꽃과 뱀 - 황양

▲ 반응이 과하긴 하다.


지수는 따지고 보면 아무 잘못 없는 그녀를 탓하며 무작정 달린다. (그 뒷모습을 보며 미친놈 아니냐고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덤.) 어느 순간 숲 속에서 멈춰섰을때,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놀라 허세를 부리지만 튀어나온 것은 작은 토끼. 그런데 진짜는 그게 아니었다? 하얀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가 하늘에서 떨어져 지수의 첫키스를 빼앗아간다.


[웹툰 리뷰]꽃과 뱀 - 황양
▲ 등교 첫 날 의문의 소녀, 달기와 첫 키스를 하게 된 지수.


첫키스라고 하기엔 '빠악!' 하는 소리와 함께 기절한 지수가 남긴 했다. 달기는 기절한 지수를 두고 당황한다. 그녀가 지수를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하던 때, '삼신'라는 사람이 카톡을 보낸다. 카톡의 내용은 '옥황상제' '용' '영멸' 과 같은, 평범한 여학생이 받을만한 내용은 아니다. 지수를 그냥 두고 갈 수 없는 상황. 달기는 지수를 데리고 등교한다. 양호실에 눕혀두긴 했으나, 정신을 차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수. '900년도 더 살았을 내가 참는다'라고 하는 달기. 아무래도 정말 평범한 여학생은 아닌 듯 하다.


달기가 여전히 지수의 처리(?)에 관해 고민하고 있을 때, 지수는 깨어나고 달기의 치마 속을 봐버리고 만다. 달기는 그에 날아차기로 응수하고, 지수에게 '봤냐'고 묻지만, 지수는 보지 못했다며 일관한다. 결국 달기에게 맞을까봐 봤다고 실토한 지수. 생각했던 반응과는 다르게 모른척 해달라는 달기의 말을 듣는다. 그 뒤로 둘은 헤어지는 듯 했으나, 달기는 지수와 같은 반에 전학온 전학생! 지수는 자기소개 때, 첫사랑을 마주쳐버리고, 옆에 있는 달기와 자신이 사귀는 사이라고 말해버리고 마는데... 


[웹툰 리뷰]꽃과 뱀 - 황양

▲ 털털함과 엉뚱함이 매력적인 소녀, 달기


학원 로맨스물 치고는 남자 주인공이 심각하게 매력이 없다. 유치하고 자신밖에 모르는 철 안 든 타입. 여자 주인공이 이무기라는 설정, 달기의 톡톡 튀는 성격으로 무마가 되면 좋겠지만 주인공의 무례한 행동은 도저히 덮어지지 않는다. 그다지 손이 가지 않고, 기억에 남지 않는 웹툰.


Webtoonguide Popular

추천

잔망스러운 정주임, 맛있는 고구마
박성원 | 2018-05-09
<발기찬 처가생활>, 장모님x3
박성원 | 2018-05-08
강상준의 불가항력 만화방 #04 도로헤도로
관리자 | 2018-05-04
고전의 우아한 재해석, <그녀의 심청>
조청 | 2018-05-04
난 네 빨개지는 표정이 좋더라. <호구 하경수>
만두 | 2018-05-03
<하얀 방>, 고전적 감금유희
박성원 | 2018-04-30
다정한 시선, <환생동물학교>
조청 | 2018-04-27
김봉석의 만화가(街)… #03 『저녁뜸의 거리』 원폭 그리고 생존의 부채
관리자 | 2018-04-26
그림을 보고 느낀 감정은 '사랑'! <욕망이라는 것에 대하여>
만두 | 2018-04-26
소소하게 재밌습니다, <인간 선생님>
조청 | 2018-04-25
<이웃>, 결국은 불륜
박성원 | 2018-04-24
웹툰의 가능성, <모기전쟁>
조청 | 2018-04-23
돈을 모아 기방을 탈출하려는 화인! <월야화원>
지호 | 2018-04-20
어떤 외로움에 관하여, <균류 진화기>
조청 | 2018-04-20
<은밀한 이웃들>, 욕구폭발형 단체 채팅
박성원 | 2018-04-19
먹기 좋은 로코, <편의점 샛별이>
조청 | 2018-04-18
살고 싶으면 남자랑 연애해라! <죽고 못사는 연애>
만두 | 2018-04-17
그들의 사정, <아가씨와 우렁총각>
조청 | 2018-04-16
<드림걸>, 성가신 안드로이드
박성원 | 2018-04-16
내 개처럼 살래? <개같이 살자>
만두 | 2018-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