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수상한 리얼니스 여고딩! <여자친구>
여학생들 나오는 학원물 많고 많지만, 이것만큼 '리얼'하고 '수상'한 학원물 못 봤다. 내숭 부리는 가상의 여고생은 없다. 여기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리얼한 실제 여고생 100%. 2000년대 만화를 떠올리게 하는 깔끔한 작화. 청건 작가의 레진코믹스 수요 웹툰 <여자친구>
주인공 허영이는 털털하고 엉뚱한 성격에, 호들갑을 잘 떨고 눈치가 좀(많이?) 없다. 잘생긴 남자를 밝히는 고등학생 1학년.
중학교도 공학을 나오긴 했지만, 이번에는 더욱 특별하다. 그 이유는 중학교 3학년 때 마주친 '청건고 오빠들' 중에서 한 눈에 반한 선배, 백빛나가 있기 때문. 설레고 부푸는 마음을 안고 왔건만, A동은 여자 B동은 남자가 쓰고, 점심시간도 달라 만날 일이 없다.
심지어 1학년 여자는 1층, 3학년 남자는 가장 꼭대기로 제일 멀다. 같은 학교니 복도에서 빛나를 매일 볼 줄 알았던 허영이는 좌절한다.
▲ 허영이의 절친 우지은, 김소영
그렇게 상심에 빠진 영이는, 홀로 수많은 생각에 빠져 있다가 자신의 뒤에 있던 최한나를 쳐버리게 되고, 빛나의 SNS에서 염탐한 빛나의 이상형에 딱 들이맞는 아이가 한나라는 것을 깨닫는다. 빛나의 이상형은 '부드러운 인상에, 머리가 길고, 키는 155정도에 이마가 예쁜 2살 연하.' 놀라울 정도로 한나였던 것.
▲ 영이가 알고 있는 빛나의 이상형에 딱 들이맞는 아이, 한나.
한나는 영이에게 자신의 책걸상이 흔들리는데 바꾸러 같이 가줄 수 있냐고 묻는다. 영이는 한나와 함께 가면 빛나를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함께 가게 되고, 정말로 빛나를 마주치게 된다. 의자를 들고 가다가 빛나와 부딪힌 한나. 빛나가 도움을 주겠다는 것을 무심하게 거절한 한나는 돌아오자마자 여학생들에게 빛나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게 된다.
그런데, 천사같고 빛나의 이상형처럼 예쁘기만 한 아이인 줄 알았던 한나가 마냥 착한 애는 아닌 듯 싶다...? 난리를 치는 영이에게 한나는 어딜 가나 상대는 관심도 없는데 호들갑인 놈들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띠꺼워"라는 대사를 쳐버린다. 물론, 영이에게만. 반 애들 앞에서는 여전히 천사같은 한나. 한나의 본래 성격은 뭘까?
▲ 알면 알수록 비밀스러운 아이, 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