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보이 화랑> 과연 전하를 찾을 수 있을까?
세상에 많고 많은 아이돌이 있지만, '화랑'이라는 모티브의 아이돌은 흔하진 않을 겁니다. 그것도 진짜 신라시대에서 넘어온 화랑들이 아이돌을 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요즘은 이세계물이 많다보니 이런저런 소재들이 많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요. 어찌되었던 전하를 지키기 위해 시공의 문을 넘어 온 6명의 훈훈하고 개성넘치는 화랑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은 즐겁습니다.
상암동 경기장. 수많은 팬들을 거느린 아이돌의 무대가 펼쳐지는데, 뻗어나가는 K-POP, 뮤직비디오 유투브 조회수 1억 돌파와 수많은 CF, 아시아 투어에 이어 세계투어까지 예정된 초 인기 아이돌, '플라워보이 화랑'은 열혈남아 "마한", 최강귀욤 "사호", 얼음왕자 "차신", 경국지색 "율", 한량천재 "한림", 절대훈남 "가온"으로 총 6명의 그룹 아이돌이에요.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마한-율-차신-사호-가온-한림.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아이돌 같은 플라워보이 화랑은 사실 정말 신라에서 온 여섯 명의 화랑으로 시중에게 배신당한 전하, 혜공왕 '건운'을 보호하기 위하여 시공의 문을 넘어 현대로 오게 된 겁니다.
그들이 처음 현대로 오게 되었을 때, 그 자리에서는 제 1회 화랑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되고 있었어요.
전하는 어디에 계시냐는 물음에 돌아온 대답은 '시합에서 이기면 전하를 만날 수 있다'는 것! 그 때문에 여섯 사람은 모든 과목에서 뛰어난 화랑의 재능을 보여주며 우승하게 되지만 만나게 된 전하는, 이름이 전하인 청도군수 나전하. 그들의 실력과 얼굴을 보고 우연히 자리에 있던 '신라 엔터테이먼트'의 사장 김춘추가 그들을 데뷔시키겠다 나서고 아이돌로 널리 얼굴을 알리면 전하를 찾기 쉬워질 것이라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아이돌 활동 시작하는 6명의 훈남들!
그러나 화랑 때 버릇 어디 못 주지요.
인간 문화재가 나오는 방송에서 멋드러지게 가야금 즉흥연주를 하기도 하고, 양궁 선수가 쏜 화살을 반으로 쪼개버리거나, TV 프로그램에서 세계 암산왕을 이기는 등 출중한 능력으로 많은 이들을 팬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숨바꼭질을 하는 것도 아니고, 전하를 찾기 위해서라지만 너무 눈에 띄어도 좋을 게 없죠. 전하를 쫓고 있는 것은 그들 뿐만이 아니니까요.
그러던 중 매년 참석하는 화랑의 날 기념행사에서 사생 남팬을 만나게 됩니다.
전화와 닮은 것도 같긴 하지만 전하라기엔 좀 다른 것도 같고? 알쏭달쏭 더해가는 이야기는 어떤 전개가 될지 궁금해지게 만듭니다. 작품 속 '혜공왕'의 경우 <삼국 유사>에서 '본래 여자로 태어나야할 이가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야기도 있다보니 독자들 사이에서도 실제 왕자가 남장여자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있고요. 소재가 특출나진 않지만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인해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원래 스피어즈, 뚜루뚜루뚜 나롱이, 터닝메카드 R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 카브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던 웹툰으로 애니화를 기다리고 있지만, 꽤 시간이 지난 지금은 성사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트위터를 보면 2017년 말까지도 해외에 착착 연재되고 있는 듯 하지만요. 빨리 애니로도 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