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는 비누남! [남수가 기다리는 목욕탕]
급정차한 버스, 민재는 휘청하고 넘어질 위기에 처한다. 그런 민재의 팔을 잡아 넘어지지 않게 해준 것은, 비누 냄새가 나는 훤칠한 남자? 민재는 그날 이후로 그 남자를 잊지 못하는 몸이 되어 버리는데... 오이비누 작가의 레진코믹스 일요 BL웹툰, [남수가 기다리는 목욕탕]으로 가보자.
따뜻하고 이산화탄소가 가득한 느낌의 졸리고 졸린 출근길. 주인공 민재는 그런 버스 안에서 졸고 있었다. 버스가 끼이익 소리를 내며 급정차 할 때 까지는...
민재는 놀라서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늦은 상태. 'X됐다.' 민재는 두 눈을 질끈 감지만, 단단한 팔이 그를 넘어지지 않게 받쳐준다. 그 주인공은 비누냄새가 나는 남자, 남수. 민재는 남수가 자신의 팔을 잡고, 문지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 생각을 오래 할 새도 없이 그가 내려야 하는 정류장에 도착한다.
▲ 민재와 그를 잡아준 비누남, 남수.
황급히 출근한 민재. 그러나 그 날따라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하루를 보내게 된다. 대학에서 뭐 배웠냐며 팀장한테 깨지고, 중요한 부위에 커피도 쏟고,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약속은 깨지고, 돌아오는 길에는 새똥을 맞았다. 말 그대로 재수없는 하루를 보내서일까 그의 주니어가 야동을 봐도 묵묵부답이다.
꼬무룩해진 주니어를 달래기 위해 '좋은 생각'을 하는 민재. 그런데 그의 상상에 나온 건 예쁘고 섹시한 여자가 아닌, 버스에서 만났던 비누남, 남수! 그리고 일주일 째, 민재는 남수의 손이 문질러주는 망상을 반찬으로 삼고 있는데...
▲ 비누남과 손가락을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지만...
그러던 중, 버스에서 다시 맡게 된 그 비누 향기. 민재는 용기를 내어 그를 부르지만, 입을 열었을 때 이미 남수는 버스에서 내려 저 멀리 걸어가는 중! 주니어도 그렇고 발도, 뇌도, 손도 민재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상태로 민재는 남수를 따라 공중목욕탕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따라 들어오긴 했지만 남수가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잘된 일이라며, 오랜만에 목욕탕에 오게 되었으니 때나 좀 밀고 갈 생각으로 목욕탕에 입성한다. 한 어르신에게 세신은 어디에서 받는지 물어본 민재. 그리고 어르신이 가리킨 곳에는 때밀이 남수가 있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했으나, 어르신의 도움(?)으로 남수에게 때밀이를 받게 된 민재. 얼굴로 꼬시는 거에 넘어와버렸다며 자괴감에 빠지는 것도 잠시, 남수의 때밀이 손길에 주니어가 점점 반응하기 시작...?
▲ 때밀이에 대한 자신감!
'뒤부터 해주세요'라며 자기도 모르게 남수를 유혹하는 민재? 그리고 때가 정말 많으시네요, 라며 솔직한 발언으로 민재를 창피하게 만드는 남수까지. 목욕탕이라는 소재에 맞게 적나라한 코믹 요소가 넘치는 일상. 민재의 주니어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홀딱 벗은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목욕탕 BL이 보고싶다면, 남수가 기다리는 목욕탕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