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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특급 - 베트남 정글을 무대로 펼쳐지는 피 말리는 추격전

지나가던사람 | 2016-08-05 06:31

 

 

 

바쁜 한국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일탈을 꿈꿀 것이다. 일탈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바람직한 형태로 이룰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역시 여행, 그중에서도 해외여행이 제일 좋을 것 같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문구는 이를 상징한다. 한 해에 해외 출국자가 1,000만 명이 넘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러나 일단 국경을 넘으려는 이상 만만치 않은 돈과 시간이 소모되는 바,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다. 이럴 때 사람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남의 돈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망상(?)한다.

 

여기, 그것을 실현에 옮긴 용자들이 있다. 먼저 3x세 K씨. 서울 모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흔한 Office Lady다. 직장 상사라는 작자들은 커피를 끓여줘도 감사는커녕 ‘영계들이 해야 맛있다’는 둥 성추행이 분명한 헛소리나 일삼고 있다. 게다가 과장이라는 작자는 입냄새까지 쩌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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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 명. 이름은 ‘송(Song)’.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개념을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개초딩들에게 시달린다. 실제 현실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송이 가르치는 아이들은 교사의 월급을 박봉이 아니냐며 캐묻고, 시집을 안 갔다며 조롱하고, 자신들을 혼내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한다. 그야말로 사탄과 다를 바 없는 아이들이다. 심지어 교장이라는 작자는 밤마다 익명으로 괴이쩍은 문자를 보내온다.

 

송과 K는 대학교 때 같은 밴드에서 음악 활동을 하며 잠깐 알았다가, 이후 사회에 찌들어 사는 동안 완전히 인연이 끊어졌지만, 우연히 마주치면서 절친이 되었다.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고민을 -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결혼 문제, 기타 등등 - 공유하는 덕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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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다가 문득 송이 다니는 학교의 이사장이 횡령 등 갖은 범죄를 저지른다는 말이 나오자, 술에 취한 듯한 K가 이를 훔치자고 제안한다. 크고 아름다운 금고에 체대 출신의 경호원까지 단단히 무장하고 있는 살벌한 곳이지만, 터프한 두 여자에게 두려움이란 없다. 밀리터리 덕후로 추정되는 지인에게 돈을 주고 도구를 빌린 둘은 작전에 나선다.

 

복면을 눌러쓰고 잠입한 그들은 각종 무기로 장정들을 무력화하고 마침내 이사장의 금고에 도달한다. 비밀번호가 잠시 앞길을 막지만 정부와 찍은 사진에서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돈을 싹싹 털어버린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둘은 K의 회사까지 작업(?)을 하고 훌쩍 ‘베트남’으로 떠난다. 제목에서처럼 - 월남특급 - ‘특급’ 클래스를 타고 말이다. 물론 그 이전에 면세점에서 명품들을 싹쓸이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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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과 K가 예상했던 것처럼 구린 구석이 많은 이사장은 둘을 신고하지 않지만, 돈 몇 푼이 문제가 아니었다. 높으신 분들의 치부가 잔뜩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비밀스러운 상자가 둘의 손에 들어가 버린 것이다. 물론 송과 K는 이를 꿈에도 모르고, 상자를 되찾으려는 이사장은 은밀히 사람을 고용한다. 느끼한 면상을 한 특급 저격수, 불상처럼 생긴 괴력의 남자, 여기에 첩보기관 요원으로 추정되는 남자들까지 끼어든다.

 

수많은 세력들이 송과 K, 정확히는 둘이 가진 상자를 노리고 베트남으로 몰려든다. 뒤늦게 뭔가 잘못됐음을 깨달은 둘은 상자를 원하는 세력들과 밀당을 주고받으며 생존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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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특급’의 장점이라면 역시 골 때리는 유쾌한 설정만큼이나 코믹한 전개와, 위기 상황에서도 유우머 감각을 잃지 않는 인물들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송과 K는 일반인에 불과하지만 프로들이 충돌하는 각축장에서 잔머리와 적당한 운으로 악착같이 버티고 있다. 단순히 몸 건강히 살아 돌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한몫 챙기는 것까지 잊지 않는다.

대뜸 학교 재단의 금고를 털어 베트남으로 날라버린 처자들다운 대담함이다. 동남아시아의 밀림을 무대로 펼쳐지는 정신 사나운 추격씬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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