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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 끊임없이 나를 후려파는 이야기

창작나래 | 2016-06-19 03:00

 

 

 

tvN 드라마 [미생]. 14년도 말 직장인들의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킨 드라마로서, 웹툰 OSMU의 좋은 예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리고 미생과 비슷한 공간에서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웹툰,

바로 최근 jtbc 드라마로 방영된 드라마 [송곳]의 원작 [송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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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도씨>, <대한민국 원주민>, <습지생태 보고서> 최규석 작가의 네이버 웹툰 연재작이다.

솔직히 처음 이 웹툰을 네이버에서 봤을 때, "음? 이런 진지한 소재가 왜 네이버에..?"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런 진지한 소재의 이야기를 한 번 살짝 관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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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주인공, 이수인이다.

육사 출신에, 푸르미마트라는 곳에서 일하는데 거기서도 공채 출신 엘리트!

영어도 잘하고 일도 똑부러지게 잘 하고! 점장도 좋아하는 사랑받는 인재다. (나도 저렇게 완벽했으면)

물론 아래 직원들은 꼴통이라면서 싫어하긴 한다ㅋㅋ;;

이렇게 완벽한 사람에게 어느 날, 부장의 지시가 떨어진다.

 

 

"지금 있는 판매 사원들..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전부 내보내세요."

 

 

이걸 그냥 받아들이지 않고, 기어코 송곳 같은 인간인 그는,

자신이 후회하고 후회했던 일들과 비슷한 일을 또 다시 감행한다.

 

 

"저는 못하겠습니다."

 

 

이 답답한 인간은 정의로운 '척'을 한 번 감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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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주인공, 구고신.

부진노동상담소 상담소장으로서, 한 마디로 말하자면 세상 살 줄 아시는 분.

임금 안 준 사람한테 엿 맥일 줄도 아시고, 이수인도 도와준다. 노동조합으로.

 

노동조합? 왠지 단어만 들어도 매우 무시무시하고 죽창.. 이 생각나는 단어다.

왜 나에게는 노동조합 = 죽창이라는 생각이 박혀있는 것일까?

이 웹툰은 이런 인식을 타파하고 주인공 이수인이 구고신과 함께 굳이 귀찮고 어렵고 힘들고 호구같고 잘못하면 자기 모가지까지 날아갈 수 있는 일을 벌이는 것을 주요 이야기로 한다.

 

 

언제부터 정의로운 것이 정의롭지 못하게 되었을까?

왜 바른 일을 하면 욕을 들어먹을까?

노동조합하면 빨갱이인가?

 

 

이 웹툰은 이런 의문들과, 기존의 사람들에게 있었던 편견, 그리고 그 한낱 조그마한 정의 한 자루 찾으려고 모험을 감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주옥같은 명언을 거의 한텀마다 하나 이상씩 터트려주신다.

 

 

"살아 있는 인간은 빼앗기면 화를 내고 맞으면 맞서서 싸웁니다!"

"선한 약자를 약한 강자로부터 지키는 것이 아니라, 시시한 약자를 위해 시시한 강자와 싸우는 거란 말이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못하게 되고, 그런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이 웹툰은 한 마디로 죽창 한 방을 날려주신다.

그리고 '헬조선'이라는 말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긴장감이 넘치고 서로 치고박고 잘 싸운다.

거의 흥미 최소 UFC

 

그런 점에서 이 이야기는 내 마음과 뇌를 후벼파지 않는다.

나를 후려팬다. 잠이 번쩍 깰 정도로. 드라마와 웹툰을 보며 손에 땀을 쥘 정도로.

그리고 나를 후벼판다. 그 '을'들의 애환을,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 그 한낱 약자들의 낑낑거림이.

그런 점에서 이 웹툰과 현재 방영되고 있는 jtbc 드라마는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절대 드라마고, 어른의 소재라고 해서 지루하지 않다. 계속 말하지만 나를 '후려파고', 긴장감이 넘쳐서 잠 못 잘 것이다.

처음 쓰는 리뷰라 너무 흥분해서 두서없이 적었다. 결국 그냥 웹툰하고 드라마 보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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