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미지의 세계였던 <아기낳는만화>
'남성의 정자와 여성의 난자가 만나서 아기가 생기고, 엄마는 열 달 동안 배 속에 아기를 품습니다. 분만은 고통스럽지만 생명의 탄생은 숭고합니다.'
최근의 성교육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성관계나 임신, 출산에 대한 정보는 적고 실질적인 교육은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이 작품은 이런 상황에서 위와 같은 말을 들으며 어른이 되고 아이가 생긴 쇼쇼 작가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그저 '대단한 미지의 세계'라고만 생각했던 임신과 출산의 혹독한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검색을 하다보면 블로그나 카페 등에 관련 후기들이 있습니다만,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가 된다는 것은 파급력이 다른 문제이죠. 아기낳는 만화가 처음 연재를 했을때에는, 송곳이 연재되었던 것과 같은 정도의 충격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점점 재미만을 추구하는 웹툰이 아닌 사회문제와 삶의 질적인 문제를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녀가 겪었던 에피소드는 다양합니다. 이 만화의 스토리를 일일이 에피소드 하나하나 소개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지만 살짝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인공수정 체험기부터 시작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된 이야기, 주변에서 도와준 사람, 무례했던 사람의 이야기, 유별났던 입덧 이야기, 각 상황에서 진찰받을 때의 기억 등등 이에요. 댓글에도 많은 경험자,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실제 그 상황을 지낸 분들에게 훈계나 평가를 하는 댓글도 있습니다만, 그건 예의가 아닐 것 같아요. 그저 그녀의, 혹은 그녀들의 임신과 출산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듣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이 작품을 제대로 보는 감상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주 월, 목 연재라는 빠른 페이스로 진행되고 있고 현재 출산 직후의 이야기까지 연재된 상황이므로 곧 완결이 될 것 같아요. 완결이 되기 전에 빨리 정주행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