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덕후, 모든 덕후들의 소원
덕질을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들은 거의 다 같은 마음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아 내 최애를 한번이라도 좋으니 엄청 가까이서 보고 싶다.', '팬 사인회, 콘서트 1열 가는 사람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이벤트에 당첨되는 기분은 뭘까?', '왜 나만 이번 행사 못가?', '최애가 나 기억해줬으면 소원이 없겠다.' 등 ,그리고 덕질을 하면서 한번정도 성공한 덕후가 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성공한 덕후의 주인공인 정민은 매일 아이돌 그룹 오구오구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끝내는 덕후, 덕질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정민이 앓이를 하다가 '하루만이라도 좋으니 오빠 손가락이라도 되고 싶다..! 제발!' 이라고 말하면서 간절히 빌었는데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나고 맙니다. 정민이 잠을 자고 일어나니 최애인 기윤이 중지 손가락이 되어있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기윤은 자신의 손가락에 있는 정민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정민은 밥 먹기, 씻기, 숙소 생활, 화장실 등 기윤의 모든 사생활에 함께하고 맙니다.
정민은 기윤이와 함께하는 생활을 너무 행복해했으나, 기윤의 평소와 다른 행동과 언행에 상처를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기윤의 손가락이 아닌 자기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기윤의 손가락으로 돌아오는데 이 시점부터 기윤은 손가락에 있는 정민을 보고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이 작품은 아이돌 팬들의 내면 심리를 잘 표현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있던 팬들의 범죄사례들을 만화로 각색하면서 인기 아이돌들의 고충, 내면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야기가 끝이 나지 않아서 정민이 어떤 의미로 성공한 덕후가 되는지 아직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정민의 존재가 기윤이 외에 오구오구 멤버들한테 서서히 밝혀지고 있는 시점이라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하게 흘러갈 거 같습니다. 성공한 덕후를 통해 덕질을 해본 독자들은 덕질문화에 공감을 할 수 있고, 덕질문화를 모르는 독자들에겐 덕질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