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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만남 '위장불륜 (僞裝不倫)'
원지
| 2018-08-13 09:06
- 네이버 웹툰에 '해파리 공주'의 작가 히가시무라 아키코가 등장했다. 한국을 좋아하기로 소문난 일본 작가가 직접 그려내는 일본인 여자 주인공과, 한국인 남자 주인공의 로맨스를 만나보자. 네이버웹툰 화요일 작품, '위장불륜(僞裝不倫)'이다.
- 여주인공인 쇼코는 도쿄에 살고, 구혼 활동 3년째인 솔로다. 구혼 활동이라고 하면, 결혼을 하기 위해 결혼정보업체에 등록하거나 맞선을 보는 활동을 말한다고 한다. 도쿄는 라멘집이나 고깃집에 혼자 가도 아무렇지 않고, 1인 노래방도 창피하지 않다고 하는 쇼코. 쇼코는 한국으로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고, 그런 쇼코에게 쇼코의 언니는 한국에 가면 혼자서 다니거나 하는 행동을 이상하게 본다며 일러준다.
쇼코는 언니에 말에 반박하고, 한국으로 떠날 짐을 싸면서, 언니에게 코트를 빌린다. 언니는 거절하지만 한국에서 유명한 화장품을 사다 주겠다던 쇼코의 말에 코트를 빌려주게 된다. 때마침 퇴근한 형부에게 한국에 가서 헌팅 당할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쇼코는 자신은 심각할 정도로 남자에게 인기가 없다고 말한다.
쇼코는 홀로 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언니에게 빌렸던 코트 주머니에서 언니의 결혼 반지를 발견한다.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손에 들고 좌석을 찾던 중, 쇼코의 자리 위에 올려둔 짐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참사가 발생한다. 반지를 떨어뜨리고 만 쇼코는, 당황한 채 반지를 찾는다. 그리고 누군가가 반지를 찾아 쇼코에게 건넨다.
반지를 찾아준 꽃미남은 쇼코의 머리에 떨어졌던 짐의 주인이며 쇼코의 옆자리인 한국인 조반희. 비행기가 이륙하고, 반희는 반지를 잃어버리면 안 되니 손가락에 끼워주겠다고 말한다. 어느 쪽이냐고 묻는 반희에게, 쇼코는 자기도 모르게 "왼쪽"이라고 말해버리고 만다. 게다가 반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쇼코는 관광차 한국에 들렀고, '남편은 일 때문에 갑자기 못 오게 되었다'는 거짓말을 해버리고 만다.
반희는 물러서지 않고, 쇼코에게 서울에서 함께 파에야를 먹으러 가자고 청한다.
그 자리에는 쇼코의 눈에만 보이는 쇼코의 머리에서 태어난 알 수 없는 혹도 함께.
쇼코가 의문을 가질 때마다 쇼코의 혹은 쇼코에게 조언이 되는(?) 독설을 해준다. 유부녀라고 거짓말했지만, 사실은 3년째 솔로인 쇼코와 쇼코를 유부녀로 여기는 조반희. 식사를 하고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반희는, 쇼코에게 자신과 불륜해보자는 말을 하는데...
두근거리는 로맨스에 일본 작가가 입히는 한국의 문화와 이야기들은 흥미롭다. 엉뚱한 성격의 여주인공 쇼코와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청년 반희 또한 아주 매력적이다. 두 사람의 케미와 거짓말의 행방이 기대되는 작품으로 추천하는 로맨스 물. 따끈한 신작으로 현재 절찬리 연재중이니 함께하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