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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의 최강자는 누구? 'ㄹㅇ관종'
원지
| 2018-07-25 10:16
- 제목만큼 강렬한 작품이 등장했다. 이제껏 보지 못한 화려하고 관종스러운(?) 작화와, 관종 컨셉의 캐릭터들이 넘치는 작품, 9P 작가의 'ㄹㅇ 관종' 이다.
- 'ㄹㅇ 관종'은, 웹툰이나 만화에서 평범하다고 할 수 있는 전학생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전학생 등장 장면과는 굉장히 다르다. 이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화려한 컬러와 과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연출, 주인공의 과한 독백이 장면을 단숨에 특별하게 바꿔버린다.
- 전학생으로 등장한 주인공 보라는, 자신이 입은 차림을 보고 수군거리는 반 아이들을 보고 관심을 받아 짜릿해 한다. 여기서부터 주인공이 만만치 않은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보라는 자신을 이 몸, 황제로 칭하며, 이름이라는 말을 존함으로 칭하는 극성 중2병이다. 그런데, 자기소개를 하는 도중 지각을 한 학생이 반으로 들어오게 된다.
- 그 아이의 이름은 윤 사무엘. 병약 미소년 컨셉 충으로, 첫 대사는 "오다가 차에 치여서요" 다. 사무엘이 등장하자 보라에게 가던 관심은 전부 사무엘에게 옮겨간다. 사무엘의 압도적인 관종력에 밀려, 보라가 상대적으로 평범해 보이기 시작한 것. 보라는 이것을 상대적 관종의 법칙이라고 말한다.
- 컨셉충이 한 반에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씩이나 있다니 벌써부터 정신 없을 예감이 든다. 설상가상으로 사무엘은 보라에게 비웃음까지 날린다. 사무엘의 도발에 넘어간 보라는, 자신의 관종력, 관종 스킬을 뽐내기 시작한다. 첫 번째는, 아무도 안 시켰는데 발표하기다. 검붉은 핏자국이라는 말로 관종력을 뽐내려던 보라는 오히려 선생님에게 수업 참여도가 높고 우등생이라고 오해를 받아버린다. 사무엘에게 1패.
보라는 더욱 마음을 단단히 먹고, 사무엘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하는 순간... 보라에 앞에 나타난 것은 보라를 한물간 중2컨셉이라고 칭하는 이재빈. 유투버 겸 BJ인 관종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상상도 못한 새로운 컨셉의 관종들이 등장한다. 정말 방심할 수 없는 웹툰 같다. 방심하는 순간 관종 캐릭터들의 관종력에 당황하게 될 테니까. 그러나, 화 수를 거듭하면 할 수록 새로운 관종을 기대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인 개성 강한 작화는 '관종 컨셉'이 쉴 틈 없이 등장하는 개성 강한 스토리에 제격인 것 같다. 화려한 색감과 요란한 연출은 이 작품의 전매특허라고 해도 될 듯한 느낌. 작 초반에는 작화가 너무 과하다는 의견과 아니라는 의견들로 댓글 창에서 다툼이 일어난 적도 있었지만, 다들 작화의 매력을 느낀 듯 하다.
평범한 학원물에 질렸거나, 정말 새로운 방식의 웹툰을 도전해보고 싶은 분께 추천한다. 그게 아니더라도 작화에 대한 소란이 있었던 만큼 한 번 쯤은 도전해 볼 만큼 강렬한 작화라고 생각한다.